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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오 Jun 27. 2021

20대이니까 할 수 있는 것들

지난 주 출근길에 요즘 들으면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세바시' 강연을 봤다. 


'더 좋은 곳으로 가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쓴 정문정 작가의 강연이었는데

"돈없고 빽없는 사람이 더 좋은 곳으로 가려면"이라는 19분짜리 강연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KaoGrbShGM&t=3s


돈도 없고 빽도 없다고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늘 그랬듯 무심하게 다른 영상을 보려 영상의 썸네일을 반 이상 넘겼으나 정확히 20분을 타야 하는 9호선에 타고 있었기에 딱 이 영상 하나 보면 시간이 맞을 것 같아 보게 되었다.


영상 속에는 정문정 작가가 본인처럼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 가고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방향성을 설정하는 5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1. ‘해봤자 별거 없을거야’ 라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기    

2. 자신의 의지를 믿지 않기 (할수 밖에 없는 시스템 만들기)

3. 해야하는 일로 돈을 벌되 10%는 자신에게 투자하기   

4. 꾸준히 새로운 사람 만나기 (질투할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기)       

5. 자주 등장하는 장소 정하기 ->행동, 의식을 바꿈 



이 중 2번~5번까지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2. 자신의 의지를 믿지 않기


요즘 들어 이상하게 종종 듣게 되는 말인데 '내 의지'가 아닌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데드라인에 임박했을 때 능률이 최대화가 되는 과정은 모두가 겪어봤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강제로 해야만 했던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군대를 거쳐 어느덧 27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무언가 (비)자발적으로 해야만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지금까지 난 내 의지가 남들과는 다르고 쉽게 포기 하지 않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었는지 내 결심을 과신할 때가 많았다. 올해 초 시작했다가 4개월 만에 그만 둔 일본어 공부라든지, 매일 운동을 하면서 '해야지'라고만 생각하는 복근운동이라든지. 이렇게 시작한 대부분의 것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어쩌면 그러한 환경을 만들지 않고 내 의지만을 믿고 움직였던 일의 경우 내가 그 일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정말 내 인생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시도할 때에는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을 상기하게 만든다.




3. 해야하는 일로 돈을 벌되 10%는 자신에게 투자하기

4. 꾸준히 새로운 사람 만나기(질투할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기)

5. 자주 등장하는 장소 정하기


위 3가지는 주제는 다르지만 3가지 모두 나에게 같은 감정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위 3가지가 현재 20대에 있는 내가 20대이니까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위 3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것에 난 꽤 오래전부터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 해결책을 'meet up'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용을 지출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특별히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지도 찾아보지도 않아 왔다.


하지만 이 강연을 계기로 3번~5번을 해결하고 싶었고 특별히 20대이기에 적극적으로 다양한 기회와 네트워크를 찾아가고 싶었다. 지금 읽고 있는 '아웃라이어'에서도 이직자의 3/4가 의외로 인사만 했을 정도로 얇은 네트워크를 통해 이직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쩌면 지금 시도해보고 뿌리내린 다양한 기회와 사람들이 이후 내 삶에 긍정적 영향들을 줄 것이란 (어쩌면) 헛된 기대들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인사이터'라는 사이트에서 아래 강의를 신청했다.

https://insight-er.com/product/freedebate03/


직장인들의 네트워크 및 자기계발 사이트인 '인사이터'에는 직무 별로든 또는 직무와 상관없이 다양한 배움의 장과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처음에는 내 직무와 관련된 마케팅을 찾아보았으나 (1) 일정의 문제, 그리고 (2) 마케팅 한 영역에만 매몰되고 싶지 않은 생각이 겹쳐 '업무와 직군 상관 없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임 신청을 하게 됐다.


비용은 270,000원으로 내 월 보수의 10%를 다소 초과하긴 하지만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이 곳에서 나는

(1) 마케팅을 벗어나 다양한 비즈니스 관점 얻기

(2) 내가 질투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장점을 배우기

(3) 다양하고 풍성한 네트워크 쌓기


위 3가지를 기대한다.


많은 돈을 벌고 있진 않지만 수입의 10%를 나에게 투자하며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한 산업, 한 직무, 매일 가는 곳만 갔다 오는 반복되는 삶을 의도적으로 탈피하는 것.

지금 뿌리내린 이 것이 이후 내 인생에 풍성한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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