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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오 Jul 19. 2021

2021년 7월 19일의 기록

문득 남겨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최근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일이 많이 줄었다.

늘 그렇듯 무언가 하다 안하면 "~ 해야지"라고 무수한 결심이 마음 속에 수십 번도 내려 앉는다.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을 원망하다 못해 이제는 그 원망하는 마음마저 무뎌져 갈 때쯤 영어 노트를 펴 LIVE ACADEMY 빨모쌤을 만나고, 오늘처럼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적는다.


* 최근 드는 생각

1. 나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에만 집중하지 못한다. 사실 방금도 두번째 줄까지 쓰고 2주 후에 있을 일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10분정도 하다 왔다. 집중력이 약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오늘 회사에서도 끝내야 하는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축구 영상을 보고, 주말에 첫시간 영상을 만들다가도 갑자기 마음 속에 들어온 무언의 검색 욕구를 이기지 못해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을 검색하다 다시 프리미어 프로로 돌아오기 일쑤다.


최근 읽은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에 의하면 가장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은 한 가지 일을 아무런 방해요소와 끊김없이 장시간 동안 할 때라는 것을 배웠다. 실제로 이렇게 했을 때 나 또한 효율성과 집중력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을 몇 번 경험하였다.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골짜기에서 '하기 귀찮은' 일을 대할 때 나오는 '딴 짓거리'를 향한 욕구란, 참 이기기 힘듦을 느낀다. 이 또한 무수한 수련과 연습이 쌓이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2.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지난 주말 양양으로 1박2일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서핑을 배웠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딱 2시간, 적당히 잘 기초를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서핑을 배웠고 서핑을 해봤다라는 결과보다는 서핑이 됐든 뭐가 됐든 안해본 것을 시도해보고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좀 더 재미있음을 깨달았다.


사실 서핑도, 어제 처음 연습한 크루져 보드도 내 생각보다 내가 그렇게 못하지 않고 초보치고는 중심도 잡고 어느정도 나아가는 걸 확인했다. 이런 내 모습이 기쁠 줄 알았지만 성격 상 '방심'과 '교만'을 죄처럼 여기는 나이기에 들뜨지 않게 된 것 같다.(가끔은 그냥 신나하는 것도 좋다고 느낀다.)


다만 처음 발을 디디고 중심을 잡고 나아가고 일어서는 일련의 과정 과정 속에서 안 해보던 것에 대한 장벽을 하나씩 넘으며 시도해보고 성공하는 그 순간 자체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열정을 갖고 있었던 기타도 최근에 다시 수리를 받은 후 시작해 보고자 한다.


어쩌면 여러개를 동시에 해보려고 하는 것이 하나에 진득히 붙어 있지 못하는 나비 같이 가벼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지금 무언가 새롭게 시도해보고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평소 심심하던 내 일상에 큰 활력을 주는 것 같고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가볍게 시작할지라도 꽃 위에서 꿀을 뽑아내는 벌들의 진득함을 본받아 '어느정도'의 수준까지는 도달해 보고 싶다.



3. 다시금 일정을 짜고 매일 매일을 새롭게 시작해야겠다.


지금 다니고 있는 오토매닉스라는 회사에 들어간 이후 매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다이어리 속 매일 매일의 일정을 적는 것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전까지 다이어리 속 시간의 분류에 따른 항목에 따라 살아온 내게 이는 무감각하게 다가온 큰 삶의 변화였고 어느새 이러한 삶 속에 익숙해져 버린 내가 가끔은 두렵기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다시 내일의 일정을 새롭게 짜보려고 한다.

사실 일정을 짜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기상-운동-출근-일-퇴근-휴식'의 패턴으로 반복되던 삶의 루틴을 굳이 적지 않아도 내 머릿 속에 다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바로 '계획'이라고 책에서 배웠기에 나도 다시 한 번 '계획'에 공을 들여볼까 한다.



4. 태닝을 할 땐 선크림과 태닝오일을 꼭 발라야 한다.


안 그러면 나처럼 피부가 빨개지고 조금 아프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무식하다거나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는 마시라! 첫 시도와 도전이였기에 다음엔 분명 안전하고 더 나은 태닝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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