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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18. 2021

올림픽

낯선 설렘: 중국 /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올림픽 #축제 #88 #서울올림픽 #감성현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곧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올림픽은 열지 않았으면 하지만, 

올림픽만 바라보며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이게 답일까 싶기도 하다. 




베이징은 세계의 축제, 올림픽 준비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방송에선 실사와 일러스트가 뒤섞인 올림픽 공익광고가 끝없이 흘러나왔고, 

거리엔 ‘Beijing 2008’ 로고와 올림픽 오륜 마크가 위풍당당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도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고, 

모든 백화점엔 베이징 올림픽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는 임시 코너가 생겨났다. 


여기저기에서 끝없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볼썽없는 미관과 공사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먼지와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중국 서민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후통’을 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철거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나라의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했다.

 

외국인들 눈에 위생상 좋지 않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떡볶이 노점상이 강제 철거됐고, 

야만인으로 비친다고 보신탕 집은 문을 닫든지 간판을 바꿔야 했었다 


동네 일대는 부리나케 재개발을 시작했고, 

도로 여기저기를 들쑤셔 재포장을 했었던 서울올림픽.

 

가장 한국다운 모습과 문화를 수치스럽게 여겨, 감추기에 급급했던 안타까운 우리의 모습을 

20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고 있었다. 


어딜 가나....

정치하는 사람들 생각하는 수준은 비슷한 듯하다. 

중국,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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