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현지인 #궁금증 #망설임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꼭 궁금한 게 생긴다.
이건 뭐 하는 거지?
이건 뭘까?
이건 어떻게 말해야 하지?
이건 왜 이럴까?
몇 번 용기 내서 물어보려고 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그들이 나에게 설명해줘야 하는 의무도 없다.
나름 추측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이 어떻게 하는가 지켜보기도 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지만,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사실, 그렇게 궁금한 건 아니었다 싶어 진다.
알아도 별 의미 없는.
어쩌면 단순한 호기심에,
필요 이상의 정보를 얻으려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고 다니는지도 모르겠다.
둘은,
부부일까? 남매일까?
커다란 짐 속엔 뭐가 있는 걸까?
뿔같이 생긴 건 뭘까?
어느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낯선 이곳엔 뭘 하러 왔을까?
하지만,
끝끝내 용기 내 묻지 못하고 묻어버린 물음들.
그리고,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별 의미 없는 물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