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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23. 2021

묻어버린 물음

낯선 설렘: 중국

#현지인 #궁금증 #망설임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꼭 궁금한 게 생긴다. 


이건 뭐 하는 거지?

이건 뭘까?

이건 어떻게 말해야 하지?

이건 왜 이럴까?


몇 번 용기 내서 물어보려고 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그들이 나에게 설명해줘야 하는 의무도 없다. 


나름 추측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이 어떻게 하는가 지켜보기도 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지만,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사실, 그렇게 궁금한 건 아니었다 싶어 진다. 

알아도 별 의미 없는. 


어쩌면 단순한 호기심에,

필요 이상의 정보를 얻으려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고 다니는지도 모르겠다. 




둘은,

부부일까? 남매일까?

커다란 짐 속엔 뭐가 있는 걸까?

뿔같이 생긴 건 뭘까?

어느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낯선 이곳엔 뭘 하러 왔을까?


하지만,

끝끝내 용기 내 묻지 못하고 묻어버린 물음들.


그리고,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별 의미 없는 물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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