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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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_과거: 서울, 보라매
쿨 하다는 건.
결국, 아쉽지 않다는 거야.
女_과거: 서울, 보라매
누군가 멈춰 서야 할 때.
다른 누군가는 달려 나가잖아.
여기서 멈춰진대도
난 달려가야 해.
男_현재: 동경, 도쿄
우리가 열심히 살지 않는 건
너무 긴 시간을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시간이라는 모래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친 듯이 사랑하지 않는 건 삶과 마찬가지로
그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삶과는 달라서
너무도 쉽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착각입니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처럼,
영원할 것 같습니까?
男_현재: 동경, 도쿄
모처럼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별생각 없이 바라보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차가워지는 커피가 익숙해진다.
따뜻한 햇살이 좋고,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고,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익숙하다.
말도 안 되게 키가 자란 기분이다.
이젠,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익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