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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Aug 31. 2021

앞에서

낯선 설렘: 일본

#일본 #도쿄 #동경 #서울 #동경서울






네 앞에서

女_과거: 서울, 보라매



쿨 하다는 건.

결국, 아쉽지 않다는 거야.





신호등 앞에서

女_과거: 서울, 보라매



누군가 멈춰 서야 할 때.

다른 누군가는 달려 나가잖아.


여기서 멈춰진대도 

난 달려가야 해.







제한시간

男_현재: 동경, 도쿄



우리가 열심히 살지 않는 건 

너무 긴 시간을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시간이라는 모래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친 듯이 사랑하지 않는 건 삶과 마찬가지로 

그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삶과는 달라서

너무도 쉽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착각입니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처럼,

영원할 것 같습니까? 





익숙함

男_현재: 동경, 도쿄



모처럼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별생각 없이 바라보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차가워지는 커피가 익숙해진다. 


따뜻한 햇살이 좋고,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고,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익숙하다. 


말도 안 되게 키가 자란 기분이다.

이젠,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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