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현 Sep 16. 2021

귀를 막고 듣는 버스킹

낯선 설렘: 일본

버스커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음악 하는 지인들과 그 소설을 테마로 음반도 기획 중이다. 

음악과 함께 들으면 더욱 맛(?)있는 책.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독서의 즐거움이랄까.


아무튼, 언제 완성될지는 모른다. 

지금 써내고 있는 <낯선 설렘> 시리즈도, 

중국, 크로아티아, 체코, 터키.... 하아.... 언제 끝을 낼 수 있을까, 

미리미리 좀 써놓을 껄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버스킹으로 돌아와서, 

거리에서 음악을 하는 버스커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그들의 꿈.

거리의 악사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모두 오픈하고 있다. 

그 꿈의 끝이 무엇인지 알 길은 없지만, 

부디 성공하기를. 

그래서 거리가 아닌, 

스쳐 지나가는 청중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공연을 지켜봐 줄 팬들 앞에서 노래하기를.

왠지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주말의 하라주쿠는, 

우리나라의 대학로 같은 느낌이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하지만 열정과 꿈이 가득해서, 

거리로 나오지 않고는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는, 

다양한 버스커들을 만날 수 있다.


국적이 다른 탓인지, 

내 취향이 독특해서인지, 

그들의 장르를 공감하기는 어려웠지만, 


귀를 막고 눈으로만 감상한 그들의 음악은. 

가슴을 두들기며 뭉클하게 다가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춤은 자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