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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Oct 09. 2021

여행 내내 널 생각했다

낯선 설렘: 중국

#중국 #저우좡




여행 내내 널 생각했다.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 내내 널 생각한 탓에 넌 계속 나와 함께였다.


혼자 지낸다는 것에 무덤덤하다고 믿었었는데,

네가 없으니 왜 이렇게 뭔가 비어진 느낌인지.


언제나 내 편이었던 사람.

늘 나의 표정을 먼저 읽고 신경 써주던 사람.

각자의 꿈을 존중해주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 했던 사람.


낯선 거리에서 갑자기 

너의 빈자리가 공허하게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떨어져 지내다 보면 그 사람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다고 했다. 


돌아가면, 

너는 잘 다녀왔냐며 날 반길 것이다. 

그동안 왜 연락도 없었냐며 서운해할지도 모른다. 

 

우린 내내 함께 있었다고.

네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말한다면 넌 아마도 웃겠지. 


늘, 

내 말에 웃어줬던 것처럼. 

 

그래서 좋다.

너와 함께한다는 것이.

돌아가면 네가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여행에서 

너의 빈자리를 알았고 

너의 소중함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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