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중국 #저우좡
여행 내내 널 생각했다.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 내내 널 생각한 탓에 넌 계속 나와 함께였다.
혼자 지낸다는 것에 무덤덤하다고 믿었었는데,
네가 없으니 왜 이렇게 뭔가 비어진 느낌인지.
언제나 내 편이었던 사람.
늘 나의 표정을 먼저 읽고 신경 써주던 사람.
각자의 꿈을 존중해주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 했던 사람.
낯선 거리에서 갑자기
너의 빈자리가 공허하게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떨어져 지내다 보면 그 사람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다고 했다.
돌아가면,
너는 잘 다녀왔냐며 날 반길 것이다.
그동안 왜 연락도 없었냐며 서운해할지도 모른다.
우린 내내 함께 있었다고.
네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말한다면 넌 아마도 웃겠지.
늘,
내 말에 웃어줬던 것처럼.
그래서 좋다.
너와 함께한다는 것이.
돌아가면 네가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여행에서
너의 빈자리를 알았고
너의 소중함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