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중국 #저우좡 #고양이 #길냥이
골목을 어슬렁거리다 커다란 고양이와 떡 하니 마주쳤다.
고양이와 나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주의 깊게 살피기 시작했다.
“뭐야? 난 이 동네 보스라고. 어서 꺼지지 못해?”
고양이는 발톱을 사납게 세우며 그르렁거렸다.
하지만 나에게 그 모습은
한없이 귀엽게 느껴질 뿐이었다.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자
고양이는 담벼락 아래 작은 구멍으로 도망쳐 버렸다.
“옆 동네 녀석들이 날 노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 자는 염탐을 하러 온 게 분명하군.
어서 자리를 피해야겠어.”
고양이의 뒷모습을 좇아 황급히 구멍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이미 모습을 감춰버린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