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인데 왜 달라 보이죠?

낯선 설렘: 중국

by 감성현

#중국 #선전 #심천




같지만 다른

하늘을 바라보는 건 참 좋아.


해가 저물 때 붉게 타오르다 순식간에 깜깜 해지는 변화무쌍한 모습도 좋고,

갖가지 모양의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은 몇 시간을 바라봐도 지겹지 않거든.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한 건,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면서부터였어.


한동안 혹시나 하늘에서 내려올지 모를 한 여자를 기다렸지. ㅎㅎ

그리고 나도 혹시, '라퓨타'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내 방엔 커다란 창이 있어.

벽면 하나를 모두 뚫어서 만든 정말 커다란 창이야.

난 매일 이 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생각을 하곤 해.


하지만, 공항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내 방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분명 같은 하늘인데 달라.


곧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기 때문일까?

평소에 상상하던 것들이 곧 현실이 된다는 순간이기 때문일까?


그래서,

가끔 꼭 어딜 떠날 것도 아닌데도,

공항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곤 해.


그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여느 하늘과 같지만 다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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