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남기고 추억을 담아오다

낯선 설렘: 중국

by 감성현

#중국 #마카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없으면 잘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회사도

결국엔 처음부터 나란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 없이 돌아간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늘 변함없이 잘 돌아간다.

그렇기에 잠시 떠난다 한들 무슨 일이 있겠는가?


한때, 여행을 망설이던 적이 있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쉽게 떠날 결심을 하지 못했는데,

그로 인해 여행을 망설였던 건 참 웃긴 자뻑이었다.


이제 마음 편하게 여행을 떠난다.

아무 일 없이 모든 건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떠나더라도

여행은 결국 끝내야 하는 시점이 온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머물렀던 곳, 먹었던 음식들.

그 모든 것의 기억은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온다.

마치 달콤한 꿈을 꾸었던 것처럼,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혼합되어 내 몸을 휘감아 돈다.


기억은 추억이 되어 내 가슴에 깊이 남게 될 것이다.

짧고 길었던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기억을 남기고,

추억을 담아간다.



중국_마카오_IMGP9240 (2).JPG
중국_마카오_IMGP9242_gray.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비자가 나도 모르게 끝났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