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중국 #마카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없으면 잘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회사도
결국엔 처음부터 나란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 없이 돌아간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늘 변함없이 잘 돌아간다.
그렇기에 잠시 떠난다 한들 무슨 일이 있겠는가?
한때, 여행을 망설이던 적이 있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쉽게 떠날 결심을 하지 못했는데,
그로 인해 여행을 망설였던 건 참 웃긴 자뻑이었다.
이제 마음 편하게 여행을 떠난다.
아무 일 없이 모든 건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떠나더라도
여행은 결국 끝내야 하는 시점이 온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머물렀던 곳, 먹었던 음식들.
그 모든 것의 기억은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온다.
마치 달콤한 꿈을 꾸었던 것처럼,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혼합되어 내 몸을 휘감아 돈다.
기억은 추억이 되어 내 가슴에 깊이 남게 될 것이다.
짧고 길었던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기억을 남기고,
추억을 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