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중국 #여행에세이 #포토에세이 #에필로그
“돌아온 거야?”
“아직.”
“언제 와?”
“곧 돌아갈 거야.”
“응, 빨리 와.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여행을 끝내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누군가 나를 기다려 준다는 것.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또다시 살아간다는 것.
늘 곁에 있어서 잊고 있던 내 사람의 소중함.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점점 지쳐갔던 내 모습.
이 모든 것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
망망대해에서 끝없이 표류함을 결코 여행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끝이 없는 여행은 결국 여행이 아니지 않을까?
이제 돌아가.
돌아가기 위해 난 여행을 했으니까.
그리고,
이런 날 잊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내일이면 모든 것은 한 장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어쩌면 이 여행 에세이는 낙서다.
그림을 못 그려서, 대신 사진을 붙여 놓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도 죄다 적어 놓은 나의 낙서장이다.
나의 낙서를 본 사람들이,
어딘가로 무작정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