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엔 감성: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중리
노지 차박을 선호한다.
차박보다는 차크닉에 더 가까워서
1시간 정도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 되니
차를 세울 수 있다면, 보다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평창 바위공원 캠핑장에 들린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곳을 알고 갔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져서 주변 화장실을 검색해보니 안내된 곳이었다.
무더운 한 낮이라 그랬을까?
생각보다 캠핑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널널한 주차장을 보면서, 나도 이곳에서 1박을 해볼까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물론, 1시간 정도 머물렀더니,
지겨워져서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지만.
그 1시간 동안 둘러본 캠핑장은
의외로 깨끗했고,
의외로 몇 달을 머물렀을 것 같은 텐트도 눈에 띄었고,
의외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텐트 간에 방음이 잘 안돼서 시끄러웠다.
야외로 나와 자연의 품에서,
어른들은 하나같이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간간히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공원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캠핑을 즐기는 친구가 그랬다.
캠핑을 가면, 정말 할 게 없다고.
그래서 계속 안주를 만들게 되고,
그러니까 계속 술을 마시게 된다고.
그런가.
그런 건가.
캠핑이라고 쓰고, 야외 술집이라고 해도....
맞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