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현 Mar 25. 2022

차박 레이, 마하로 달리다

다락엔 감성: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우리나라는 참 볼 것 많은 곳이다. 

특히, 사람들이 강원도 강원도, 평창 평창 하는 이유를 알겠다. 


예쁘다. 

많이 예쁘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좁은 국도를 굽이굽이 타고, 

목적지도 없이 내비게이션도 끄고,

발길 닿는 대로 달렸다. 


멈춰 서서 둘러보고, 

좋아 보이는 쪽을 향해 또 달리다 멈춰 서고.


그러다 문득, 

내가 너무도 원하던 위치의 집을 발견했다. 

뒤로는 든든한 백(?)이 있고, 

앞으로는 탁 트인 전망이 있는.


그 전망이 바다면 최고겠지만, 

논 뷰, 냇가 뷰, 저주지 뷰, 운동장 뷰.... 뭐든,

탁 트였다면 좋다. 



역시, 땅을 사야 돼. ㅡ..ㅡ


차크닉의 목적이,

고기를 굽고, 

술에 취하기 위함이라면.

(물론 그런 차크닉도 가끔은 너무도 하고 싶지만)


나의 여행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한 곳에 멈추기보다는 계속해서 돌아다닌다. 


먹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다 보면 배가 고파져서 끼니를 때운다. 


가장 편한 건, 역시나 김밥과 컵라면.

멀리까지 나와서 왜 김밥과 컵라면이라고 하겠지만, 


야외에서 먹는 김밥과 컵라면의 맛은.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다. 


그래서 난.

오늘도 떠난다. 


라면 먹으러.

^^






매거진의 이전글 차박 레이, 육백마지기에 오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