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현 Jun 14. 2022

다이어트, 술 약속이 생겼습니다

내일이면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된다.

초반에 쭉쭉 빠지던 체중은 대략 일주일 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던 대로 식사량 줄이고, 운동을 병행했더니,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은 감소했다. 


이대로만 쭉, 계속 가면 되겠지 했는데....

이런, 오늘 술 약속이 생겼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라 보지 말자고 하기도 뭐하고, 

술로 다져진 관계(?)라 술을 빼기도 뭐하고, 

(그동안 내가 술 마시자고 우겼던 날들이 많으니.... 

이제 와서 나 다이어트한다고 술 말고 커피 마시자고 하기엔....)


이왕 마실 꺼, 

술 마시고 나서 2만 보를 걸을 각오를 하고,

기분 좋게 마시기로 했다. 


그마나, 

안주는 가능한 지방이 없는 걸로 하고, 

술도 가능한(?) 조금 마시기로 했다. 

내일 체중계에 올라갈 게 너무너무 무섭긴 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인간관계까지 망칠 수는 없으니까. 


지난 한 달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지 않은가. 

먹은 만큼, 운동하면 된다. 


소주 한 병에 400칼로리 정도 되니까. 

대략 1만 보를 걸어야 해소(?)되는 칼로리다.

 

두 병 마시면 2만 보. 

세 병 마시면 3만 보.


내 체력으로 2만 보까지도 힘드니까, 

소주는 최대 두 병까지만 마시는 걸로. 


물론, 안주는 계산하지 않은 칼로리로....

여기에 안주까지 더해지면.... 아휴, 생각하기도 싫다. 


아, 

예전에 세 병, 네 병은 어떻게 마셨을꼬. 

그렇게 마시고, 그대로 잠들기를 반복했으니. 

살이 찌는 게 당연했지....


 




드디어! 마의 74kg을 깼다. 

하지만 오늘 술 약속이 있으니, 내일은 어떻게 될지.... 


점점 초록색으로 변하는 항목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다이어트 시작할 때는, 

뱃살이나 좀 들어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내 몸이 건강해지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있으니, 

기분도 좋고, 더 욕심도 난다. 


점점 어려지는 신체나이도 좋고, 

점점 줄어드는 체지방량도 좋다. 


성취감이 있다. 

분명.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어트, 지루한 정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