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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13. 2022

다이어트, 지루한 정체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쭉쭉 빠지는 체중을 보면서 

희열도 느끼고 보람도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몸도 더 이상은 양보를 하지 못하겠다는 듯

정체되는 체중의 구간이 나타난다. 


이걸 뛰어넘어야 

더 쭉쭉 빠지는 걸 아는데도

내 본래의 체중이 여기까지인가 싶어서 

더 열심히 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내 정체 구간은 74~75kg이다. 

며칠 째 변동이 크게 없어서, 따로 기록할 만한 것도 없었다. 


물론 분명히, 

체력이 붙었다. 

6,000보에서 7,000보로 늘렸는데도 덜 힘들다. 

덜 힘들 뿐 아니라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었다. 


무엇보다 2~3,000보 사이 정도 걷게 되면, 

몸이 워밍업이 돼서 '뛸까?' 싶은 마음까지 든다. 


'뛸까?' 라니?

불과 한 달 전쯤에는 상상도 못 했던 생각이다. 


아무튼, 

조만간 거리를 늘리던지, 걷기에서 뛰기로 바꾸던지, 

내 몸을 더 혹사(?) 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듯하다. 


그러다, 

주말에 운동량은 그대로였는데, 

최근 다이어트로 인해 기력이 떨어졌다 싶어서, 

사골 국물을 이틀 연속 마셨다. 

그랬더니, 체중이 늘어나는 게 아닌가. 

아차 싶었다. 

요요가 이렇게 해서 오는 건가?


그래도 억울했다. 

술을 마신 것도, 치킨을 먹은 것도 아닌데, 

체중이 늘어나다니. ㅡ..ㅡ


걱정스러운 마음에, 

밤인데도 나가 걸었다. 

그렇게 하루치 운동량을 채우고도,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우울한 마음에 체중계에서 내려와 인바디를 체크해보니....

어랏! 체지방은 빠졌는데, 근육량이 늘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큰 수치의 변화는 아니다)


이렇다는 것은, 

괜찮게 흘러가고 있다는 징조. 

청체기라서 이래저래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생기는 기분이다. 




체중이 다시 늘어서 실망했는데....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늘었다. 

광고의 카피가 생각난다. 


기름은 줄이고, 

살코기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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