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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베트남

by 감성현

임시 거주지를 떠나,

11개월 동안 머물 집으로 이사를 했다.

11개월 역시, 임시라면 임시지만....

그래도 원투 데이 머물 건 아니라 신중하게 따지고,

무엇보다 센터(일하는 곳)과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교통비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더위에 체력도 아끼고,

내 멘탈도 아끼고,

다 아껴서,

쌀국수 한 그릇 더 사묵어야지.

아무튼,

이 과정에서 제일 힘이 되어준 건,

바로 코워커들.

정말 자기 일처럼 꼼꼼하게 따지고 챙겨주는데.

고마운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참에,

신라면과 비빔면으로

조촐하지만 (정성을 가아아아아아아득 담아) 맛있는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맴부심이 있어서,

뭔가 센척을 하려고 했는데....

아.... 맞다.

베트남....

매운 거 잘 먹지.

베트남 고추 잘못 먹어서 고생한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튼,

고작 라면인데도,

맛있다며 잘 먹어준 코워커들에게 다시 또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오늘 같은 분위기로만,

부디~ 남은 기간도 잘 지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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