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중학교에서 쉽게 살아남는 법! 그것은 바로

by 하짜



1학기 초반의 긴장상태가 서서히 풀어지고 마음 맞는 친구를 찾아 어울리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중학교도 초등학교 때랑 별반 다를 게 없네. 축구로 단숨에 친해져야지!‘


내 예상은 또 적중했다. 반에서 아이들을 정말 단순하게 분류를 하면 운동을 좋아하는가 아닌가로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동을 좋아하는 분류에 속했던 나는 물 흐르듯이 잘 나가는 아이들 그룹에 속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내가 왜 그렇게 운동, 특히 축구에 집착했냐면 그래야 아이들이 날 만만하게 보거나 괴롭힐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실력까지 갖추면 호감도는 초고속으로 올라갔기에 뭘 하든 좋아했고 웃어주었다.


어찌 보면 축구란 학교생활을 안전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였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그렇게 축구를 배우고 아이들과 뛰어놀았던 게 군대에서까지 큰 도움이 되었다.


점탱이는 축구를 잘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아이들이 놀리기도 했다. 물론 점탱이가 인맥과 덩치로 누르는 것도 있었지만 축구만 하면 공을 개발로 차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에 금세 무너지곤 했다.


그 덕에 학기 초 나를 제압하려던 점탱이는 온데간데없었고 체육시간과 점심시간 되면 자연스레 뒤에서 노는 병풍 같은 아이가 되어있었다.


축구를 그렇게 뛰어나게 잘하는 건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만난 아이들이 축구를 못했기에 나는 항상 선발주자였다. 아이들이 나를 치켜주고 경기에 항상 나를 불러주었다. 가기 싫은 날도 가끔은 있었지만 아이들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끌고 가곤 했었다. 얼굴에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는 웃음이 났다.


‘이런 게 인기고, 매력이구나!‘, ‘그럼 나는 인기쟁이? 매력쟁이? 후훗!’


축구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나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더 로 올라갔다. 나에게는 아시다시피 남들을 웃길 수 있는 재능이자 무기가 있었으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점탱이 저 새끼를 누를 수 있다.’


‘반에서 아주 찌질이로 만들어주마. 이 새끼야! 복수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제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https://youtu.be/QQB_pPMw5cs?si=i6-9hjAauJytay42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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