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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Nov 08. 2023

2030, 소비습관을 뜯어고쳐야 한다

돈은 어떻게 현명하게 써야 하는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내 아픔과 스트레스를 분출하기 위해서였다면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첫 계기는 미니멀리즘이었다. 미니멀리즘으로 인생을 더 가볍게,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 한 발짝 다가서는 걸 목표로 했다. 운이 좋게도 출판사 대표가 연락이 오셔서 미니멀리즘에 관한 첫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동안 돈과 재테크에 관련된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에 더 집중하면 부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좀 더 새로운 도전에 초점을 두는 것이 내가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고, 그것이 나란 사람에겐 큰 희열이며 삶의 목적이란 걸 알아차리고 나서부터다. 첫 책을 낼 때와 약간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첫 책이 돈을 대하는 ’생활습관‘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이젠 ‘돈을 부르는 삶’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려 한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돈을 부르는 삶‘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지만, 철저히 ‘생활습관’이 기반이 될 때에만 이루어진다는 거다.

 요즘 20대들의 삶을 볼 때면(나도 30대지만) 많은 것이 잘못되고 있음을 느낀다. 부의 비교 자체가 의미 없지만 비교에 있어 저축이나 자산이 아닌 철저히 ‘소비’에 맞춰져 있다. 남들이 5성급 호텔에 가면 나도 꼭 가야 하고(여태껏 몰랐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골프가 유행이면 나도 꼭 해야 한다.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금요일 오후 보복성 소비로 근사한 곳에서 술을 마시며 풀어야 하고, 브랜드 옷, 명품가방을 사야 한다. 대체로 이 모든 것들의 비교의 대상은 SNS(인스타그램)으로부터 시작된다. 더 자극적이고, 더 비싼 것, 재밌는 것이 내 인생을 둘러싸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근간이 되는 것은 그 기준이 ’남들보다‘이다.


 일 년에 딱 한번 2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고 하자. 직장, 가족, 나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것에서부터 100% 자유로운 2주다. 그럼 어딜 여행 가야 할까? 당연히 내가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에 가야 한다. 오랫동안 궁금했고 원했고 편히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곳에 가야 한다. 이게 맞다. 여길 가야만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근데 요즘 우리는 그냥 근사한 곳에 남들이 추천해 준 곳에 아무런 목적, 의미 없이 간다. 그러고는 인스타그램에 백번 찍어 최대로 잘 나온 1장의 사진을 올린다. 내가 주체가 아니고 늘 타인에게 내가 잘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에 내 감정과 돈을 소비한다.

 백화점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물건들보다 못한 삶. 그들도 다 동선과 마케팅에 맞게 배치된 각자의 개성과 특징이 있는 물건인데 우리는 그마저도 없다. 타인에게 이끌려 다니며 돈만 없어진다.

 또 다른 특징은 그냥 포기한 거다. 집값은 서울 웬만한 곳 최소 5억~6억이고 내 월급은 300만 원 남짓. 몇 년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나. 결혼도 서로의 집안을 보고 모은 자산을 보는데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나 싶다. 그냥 오늘 행복하고 말자고 자동차를 사고, 명품을 사는 식이다.


 우리가 정말 간과하고 있는 것이 이 모든 건 가짜행복이다. 물건을 사는 쇼핑, 과소비가 주는 행복은 매우 일시적이다. 3일 뒤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도파민이며 이는 더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자기 통제를 어렵게 한다. 즉각적인 보상을 바라니 코인 주식에 돈이 몰리고, 그 욕구가 더 커질수록 점점 더 큰돈을 잃는다. 부자들의 소비를 따라 한다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지갑은 더 얇아질 뿐이다.

 사실 진짜 부자들은 쓸데없는 소비는 하지 않는다. 더 많은 물건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마인드다. 그러면 내가 가진 물건을 더 소중히 대하게 된다. 신발이 닳을 때까지 신고, 새로운 에어팟이 출시해도 기존 이어폰만 십 년째 쓴다. 핸드폰은 고장 날 때까지 쓰고 취미는 대체로 돈이 들지 않는 것을 한다. 어떻게든 100원이라도 더 할인받으려 하고,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는다. 우리 팀장님은 강남에 집이 세 채 인대도 단벌신사로 일 년 내내 같은 옷만 입으신다. 진짜 부자들은 본인에게서 빠져나가는 돈을 어떻게든 막으려 애쓴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도파민을 가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바로 ‘경제적 자유’다. 내가 돈이 있어야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있고, 내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다. 안정적인 집을 살 수 있고,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고, 내 아들이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할 때 사줄 수 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제일 쉽다고들 한다. 자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보자. 문제상황에 봉착했을 때 그 가장 쉬운 문제를 돈이 없어 해결하지 못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된다.

 

생활습관을 이제는 바꿔야 된다. 그 습관이 바뀌고 나서만이 다음 스텝, 자아실현과 돈을 부르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지금 2030들의 삶은 어느 정도 고칠 필요가 있다.

 나는 부자가 되는 생활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다음 편에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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