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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Nov 19. 2023

내 옆사람한테 잘해야 하는 이유

기회는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의 줄인 말이 ‘삶’이다.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 삶 속에서 우리는 스트레스받고, 위로도 받고, 희로애락을 느낀다.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늘 조직 속에서 융합하고, 조직의 안전한 울타리 내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평가받으며 살아왔다. 이제 현대인은 더 이상 단체생활에 열광하지 않는다. 조직은 우리에게 생계수단 그 이상이하도 아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길 원하고, 개인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본인의 관심분야에 열광하며 이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송길영이 말하는 핵개인의 시대처럼, 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돈을 벌거나 자아실현을 하거나 이 모든 것에 바탕이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을 모으는 것이다. 단순히 글로써 책을 내는 것에 빗대어보자. 우선 책을 내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선택을 받을 만큼의 글이 매력적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 돈을 투자해 자가출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모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 글이 출판사 대표가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지, 내 글을 좋아해 주고, 관심 있어하는 사람들을 모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나온 것이 텀블벅이다. 조금씩 사람들끼리 자금을 모아 목표금액이 넘으면 책 출판도 하고, 연재도 하고, 공동구매도 하고 하는 것이다. 나 혼자서는 부담스러워 할 수 없었던 일을 사람을 통해 하는 것이다.


 지금 10억과 10억 명의 팔로워를 신이 준다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 후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팔로워, 그까짓 게 뭐가 중요해. 라며 돈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깟 10억이라는 숫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 수가 일정 이상 되면 내가 10억의 돈가치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단순히 내가 반팔티를 만들었는데 10억 명에게 포스트 하나로 홍보해서 돈을 벌 수도 있는 거다. 혹은 내가 스페인어를 잘하는데 그들에게 클래스를 열어서 무언가 가치 있는 정보전달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사람을 모아야 한다. 사람을 모아야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목표했던 것은 주변인들의 관심을 통해 조금씩 다가설 수 있다. 정보의 홍수 속,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사람을 모으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럼 어떻게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물질적인 것,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선한 이로움을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재미있는 나의 하루 일상만 공유해도 사람들이 반응하는 시대다. 그 일상이 재미있다면 사람들은 과감하게 팔로우를 한다. 나에게는 하루하루의 내 일상일 뿐이지만 다른 이들은 그걸 재미있어하고, 즐거움을 얻었다면 그 자체로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정보의 비대치성으로 인해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정보도 상대방은 모를 수 있고, 쓸모없다고 생각한 것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일 수 있다. 나만의 이야기를 어디든 조금씩 풀어보자. 기필코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을 모아야 뭐든 된다.


 회사에서 승진을 하고, 어떤 이는 사업이 잘 되어 승승장구한다. 평범한 사람이 유명 연예인이 되어 TV에 나온다. 자, 이들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기회는 어디서 오는가? 사람이다. 회사에서 더 위에 있는 사람이 승진을 시켜준 것이고, 사업도 사람들이 그 서비스 혹은 물건을 구매해 주었기 때문에 성공한 거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연예인이 됐다? 수지를 보자. 수지는 본인의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오디션프로그램에 나갔으나, 결과는 비록 안 좋았지만 거기서 발탁되어 지금 최정상 연예인이 되었다. 노홍철은 종로에서 자신이 제안한 프로그램으로 여행상품을 만들어 대박을 쳐 평범한 사업가로 성공할 뻔했다. 그러다 종종 아르바이트로 윤도현이나 다이나믹듀오 콘서트 MC를 하다 어느 PD에 눈에 띄었고, 길거리를 종횡무진하며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 <Dr. 노의 KIN 길거리>을 할 기회를 얻었고, 뛰어난 달변으로 지상파로 입성해서 대박을 쳤다. 이처럼 어느 한 PD가 그에게 방송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기회는 이렇게 모두 다 사람으로부터 온다. 하느님이나 신이 주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삶'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모두의 관심 속에 고3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렀다. 왜 이토록 수능이라는 시험에 언론이나 모든 미디어가 집중하고, 부모님들은 절에 가서 기도를 하는 걸까. 이유는 하나다. 내 아들 딸이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명문대학교에 갔으면 하는 바람. 그 명문대학교를 바라는 이유는 하나로 귀결된다. 명문대학교 가야 성공한다는 믿음.

 자, 여기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게 있다. 명문대학교에 간다고 성공할리 만무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에 자리한 명문 대학교 출신 선배들이 끌어주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모든 조건이 동일한 지원자 둘이 있다고 하면 당연 같은 동문에게 마음이 갈 것이다. 사회에서 정해진 이 피라미드 구조에서는 사람 간의 끌어주는 이 법칙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

 얼마 전, 친한 형이 하는 사업 관련 글을 쓰는 분야에 자리가 하나 있었다. 수요가 너무 많아 기존의 인원으로는 케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래 정식 프로세스대로 채용을 하는 상황이지만 나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거다. 이 형을 알지 못했었다면 가질 수 없는 기회였다.


 노홍철도 그렇고, 어제 일어난 내 얘기도 그렇고,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내 옆사람에게 늘 잘하고 그 순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사람 이어야 한다. 그냥 마냥 열심히만 하면 될까?

 우리는 내가 잘하는 것, 내 분야를 찾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전문가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좋아하는 걸 찾았는데 잘하지 못한다면? 강의를 듣든, 책을 읽든 어쨌든 무조건 배워야 한다. 지금 사회는 제너럴리스트보다 하나를 미치도록 잘하는 스페셜리스트가 훨씬 더 각광받는 시대다. 칼을 가는 시간이 길어도 상관없다. 언젠간 그 칼을 사용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 사람들마다 칼 가는 시간은 다 각자 다르다. 그 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쉬지 않고 달려가냐. 그 차이가 기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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