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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Dec 01. 2023

최고의 2024년을 상상하며

건강과 평정 속에서 늘 꾸준하게

내 목표는 명확하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약자들이 행복해지는데 내 역량을 쏟고 싶다. 이 목표는 내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힙합을 들어보면 래퍼들이 자수성가를 표현할 때에 주로 말하는 게 'Started from the bottom‘ 가장 밑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말이 많다. '재개발구역에서 왔다’ 등 익살적인 표현도 있다. 나 또한 진짜 아무것도 없던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그만큼 아파봤기 때문에 이런 명확한 꿈을 꿀 수 있었다. 이는 곧 자기 암시와 연결된다.

 내가 그들을 돕고자 하면 내 역량이 뛰어나야 하고, 인사이트가 많아야 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열심히 배우고 또 배운다. 브런치의 작가소개처럼, 더 나아지는 삶을 살고자 더 배운다. 지금도 너무 부족하다.


 2024년 새해가 딱 한 달 남았다. 올해 남은 한 달,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과 내 곁에 있어준 모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누구나 이맘때쯤, 한 해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앞에 수많은 생각이 자리할 것이다. 올해 뭘 했나 스스로를 반추하고, 내년을 멀리서 조용히 지켜본다. 올해 책을 두권 출간했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큰 일을 치렀으니 이제 더 어떻게 행복하게 사느냐, 어떻게 나아가냐 시동을 걸 때다.   

 한 두 달 하고 때려치울 원론적이며 억지스러운 새해목표 말고, 현실적인 지금의 내 삶을 들여다보고 천천히 큰 그림을 만들어본다.


‘건강과 평정 속 꾸준하게’


내년의 내 그림이며, 목표다. 30대가 들어서면서 예전 같지 않다. 술을 마셔도 다음날 숙취가 심하고, 일찍 자도 다음날 피곤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라는 박명수 선생님의 명언이 깊이 와닿는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선한 영향력이고 뭐고 그냥 다 필요 없고 일단 건강해야 뭐라도 한다.

 평정, 사전적 정의는 감정의 기복 없이 편안한 마음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평생 자유로울 수 없다. 인정의 욕구가 존재하기에 그렇다. 다만, 최대한 타인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들여다보고, 이끌리지 않으려 한다. 내가 주체가 된 삶만이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덜 예민해지려고 한다. 천재 아티스트들이 자살하는 이유는 느끼는 감정의 폭이 너무 넓어 힘들어서다. 살다가 넘기는 그냥 일반적인 일에도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던하게 삶을 바라보고 초연하게, 늘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나를 이롭게 한다.

날씨가 추워져 오랜만에 박효신의 야생화를 듣고 싶어 노래를 틀었는데, 이런 댓글이 있었다.

‘이런 노래도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몇몇이 나 싫어한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 없는 듯‘

백번 맞는 말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단언컨대 줏대 있고, 본인만의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내가 진짜 주체가 되어 마음의 안정과 평정심을 가진 2024년 내 모습을 꿈꾼다.

 그리고 꾸준함.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내년은 더 꾸준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나는 다른 작가처럼 책을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방법도 모르고, 따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도 않는다. 하는 방법도 모른다. 그냥 내가 내는 목소리가 맞다고 스스로 믿으며 그걸 꾸준히 세상에 내보이면 언젠가 답이 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꾸준함을 내년엔 좀 더 넓게 가져가려고 한다. 올해는 글에 초점을 두고 내면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내년엔 글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 한다. 내가 모를 뿐, 세상엔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고 믿으며, 그걸 하나하나 찾아가 보려 한다.

 그러려면 꾸준함이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원래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갑자기 무언가를 잘해서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꾸준하고, 평소에 역량이 있던 사람만이 터진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세상은 절대 안 변한다. 내가 변하기 전까지.


건강과 평정 속 꾸준하게. 이거뿐이다.

돈? 부자? 내 가치관, 목표 하나 없이 부자 돼서 뭐 하나. 그 돈 어떻게 쓰고 죽을 건가. 로또에 당첨되고 패가망신한 사람도 많다. 그렇게 부자가 되라고 하면 절대 되기 싫을 것 같다. 내 목표, 내 가치관부터 명확하게 한다면 돈은 그다음 문제다. 저절로 따라온다.

쉬지 말자. 내 어깨는 늘 무거워야 한다. 책에 2024년 모토를 적으며, 힘내서 내년에도 다시 가자. 누가 뭐라든 계속 그냥 keep going.

<30대, 어떤 인생을 원하는가?>


모두에게 행복한 시작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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