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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Jan 10. 2023

여러분, 악플이 두려우신가요?

다양성과 포용하는 사회에 대한 소고

나는 몇 살 때 인터넷에 처음 들어갔더라? 중학교 1학년쯤 인터넷에 접속하면 유선 전화가 통화 중으로 나온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엄마가 하루에 한 시간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나에게 컴퓨터를 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포털사이트 야후와 다음,  개의 사이트가 다였다.

이후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촌을 맺고 댓글을 남기고 그렇게 또 다른 인터넷 친목 세계를 만들었다. 일촌이 많아지거나 댓글이 많이 달리면 괜히 우쭐해지기도 했다. 나름 혁신적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제외하고 네티즌들이 볼 수 있는 그 어느 곳에도 글을 올려본 적이 다. 댓글도 달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인터넷에 드러내지 않았다. 나와 다 의견 가진 사람이 있으면 ', 이런 생각을 가 사람도 있구나!' 하고 냥 넘겼다.


  현재 브치에 꾸준히 글을 올리 있다. 인터넷에서 브런치를 통해 처음 내 생각과 글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에 올린 글은 벌써 조회가 4만을 바라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져준 관심에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음엔 어떤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나눌 수 있을지 지금도 고민한다.

  런 생각도 잠시, 많은 관심 좋아할 틈도 없이 악플이 달렸다. 정확히는 악플이라기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다.

 내 글다른 시각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런 댓글들 속에서 내가 느끼고 배운 것들이 오히려 참 많다. 금도 내가 성장하는 순간이까. 난 이번 기회에 어떤 것을 느꼈을까?



1. 름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라는 2023 통계 기준 5천1백만 명이 살고 있다. 세계 인구는 60억이 조금 넘는다. 60억 개의 각자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한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모두 다양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혹은 무관심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내가 이들 모두를 포용할 수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생각을 적고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내가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기록용 뿐 아니라, 내 글을 봐주는 구독자들이 있기 글을 더 다듬고 질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경험만 많은 사람은 자칫 내가 하지 않은 경험이 대해서는 회피하고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자기 경험이 옳다고 생각한다. 반면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배우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견문을 넓히고 삶의 지혜가 생긴다.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유일한 이유다.  

 요즘 회사에서도 D&I(Diversity&Inclusion)라고 하여 다양성과 포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인종, 성별, 국가, 배경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평등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말자. 직장상사든 친구든 연인이든 생각의 차이, 의견의 차이로 늘 언제나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모두를 포용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생각의 다름을 자신의 척도에 맞게 판단하고, 더 지혜로운 방법을 늘 강구하자.



2.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조심하자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잘 드러나는 실수이다. 일반화의 오류는 제한적인 자료만 가지고 표본의 모든 집단이 그럴 것이라고 하나의 결론을 내 버리는 것을 뜻한다.  

 내 경험을 통한 예를 들어보자. 나는 미국과 멕시코에 있을 때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이 있다. 삼겹살, 비빔밥도 아니다. 다름 아닌 칼국수다. 우리 집 앞에 파는 5000원짜리 시장 손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다. 이토록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냉면, 라면, 볶음면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면을 좋아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또 다른 예시는 나는 어제 친구와 모처럼 금요일 저녁이기도 하고 해서 저녁에 막창에 소주 한잔을 하기로 했다. 우리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해서 경기도에 사 친구는 약속장소에 15분 늦게 왔다. 근데 이 친구 저번에 만났을 때도 20분이나 늦게 왔었다. 약속시에 늦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지만 먼 길 온 친구를 위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즐겁게 놀았다. 친구는 곧 있을 면접 준비에 걱정이 많아 보여 내가 아는 팁들을 건네며 응원해 주었다. 여기서,

 

쟤는 나와의 약속시간에 2번이나 늦었으니  면접도 보나 마나 지각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화의 오류이다. 어쩌면 이전 글에서 비즈니스석을 탄 사람들이 품격 있다고 생각한 내 글도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비즈니스를 탄 모두가 품격 있는 사람은 아니기에. 단지 처음 경험해본 경험이라 내 눈엔 다 그렇게 보였다.

늘 사람과 사물을 대할 때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대하자.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믿고, 형체가 없는 소문이나 근거 없는 말들은 한쪽으로 흘려듣자. 현명히 옳은 정보만 취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지자.



3. 끊임없이 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지 알고 싶다면 서점에 가보면 된다. 매주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들이 쏟아진다.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배우는 데 절대 주저하지 말자. 브런치라는 수많은 앱 중에 작은 이 하나의 집단에서도 여행, 스타트업, 육아, 건강, 운동, 커리어, 글쓰기 등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경험한 수많은 전문가들이 많다. 감탄할 만큼 글재주가 좋으신 분, 단어선택이 수려하고 사람들이 관심 있는 주제만을 잘 선별해서 적는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다.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똑같이 부여되는 시간 속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단돈 만원에 살 수 있다. 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은 그 미래를 위해 현재를 노력하는 것에 있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의 깊이를 더 넓혀나가자.



4. 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나에게 칭찬이란 곧 관심이다. 브런치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숨겨져 있다. 많은 작가분, 외부에서 등록된 아이디로 댓글을 남겨주시는 이 관심이 너무 벅차고 고맙다.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용기와 위로가 생긴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단연 무플이다. 무관심은 꾸준함의 동력을 잃게 만든다.

 더 참신하고 새로운 글들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일부러 잘 쓰려고 억지 부리지 않고 모든 힘을 빼고 나만의 개성으로 하나하나 좋은 글을 천천히 만들어가고 싶다.



5. 매몰되지 말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좋으나 맹목적으로 '내가 틀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맞다'라고 부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내 생각만이 맞고, 내가 경험한 것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자의 경우는 본인 주관 없이 늘 끌려다니는 줏대 없고 개성 없는 사람이 돼버린다. 후자는 포용력이 부족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사는 편협한 꼰대가 된다. 

 늘 어떤 한쪽에 치우치게 매몰되서는 안된다. 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눈과 귀에 필터가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것은 수용하되,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걸러낸다면 더 좋은 글, 건강한 생각으로 나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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