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지테 May 15. 2020

오픈하고 한 달이 지났다 현재 심정

백 선생님 한 번만 만나보고 싶다

어떻게 한 달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그렇지만 눈앞에 해결할 문제가 너무나 많아서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다행인지 아닌지 


지난 3월 초밥 전문점을 하면서 벌은 매출과 현재 '치킨 말싸미'의 매출이 거의 비슷하다 지금이 조금 더 떨어지는 정도인데 차이는 미미하다. 나는 솔직히 두배는 무조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인수해서 혼자 해보기로 한 것인데 이렇게 매출이 나와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둘 이해서 반띵 할 거 혼자 해서 다 먹으면 결국 그게 두배라 생각할 수도 있고, 아무튼 굉장히 뭐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그때와 다른 점은 역시 취급하는 식재료인데 지금 수입품들이 다 수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 해산물 쪽은 그게 더욱 심각하고 내수 소비도 움츠려 들어 자국 내 생산되는 물품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초밥 전문점에서 뺄 수 없는 광어 같은 경우는 지금 가격이 굉장히 폭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반면에 치킨 말싸미에서 취급하는 메인 재료인 닭고기는 아직 가격 변동은 없이 손질해서 염지 하면 보관도 오래가서 굉장히 로스율이 거의 없다. 다만 지금 판매 가격이 가성비를 너무 좋게 한 나머지 마진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격도 적정하고 맛도 괜찮고 하면 당연히 잘 될 거라 생각했는데 코로나의 여파는 생각보다 사람들을 집에 묶어놨다. 배달음식 이마저도 돈을 아끼려 집에서 밥을 하기 시작한 가구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슈퍼를 가던 마트를 가는 건 돼도 외식을 하는 건 쉽게 늘지 않는 듯 화다. 그나마 현재 매출로 매장이 망하거나 하지는 않기에 어떻게든 버티며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1인 매장의 어려움


혼자 하는 매장이라 신경 써야 할 것도 남들보다 두배 세배 움직여야 하는 것 등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현재 매출에서 사람을 쓰자니 적자를 볼 거 같고 학생들 개강도 계속 미뤄지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질 않아 당분간은 계속 이상태일듯하다. 우선 처음부터 1인 매장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했으면 좋았지만 중간에 동업자와 헤어지고 혼자 가게를 인수해서 하려다 보니 주방 설계부터가 혼자 하기에 동선이 불편한 점이 많은 주방이라는 것도 한몫을 한다. 굳이 1인 매장이 아니더라도 매장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수시로 나오는데 해결을 위한 방법은 사장이 다 감당을 해야 하고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폐업이거나 권리금 받고 파는 것 이 두 가지뿐이지 않을까 싶다. 오픈만 해도 상호, 메뉴판, 배너, 간판, 어닝, 주방시설 등등 새로 생각해야 할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지금도 메뉴는 계속 고민 중이고 매장의 문제는 뭐가 있을지 어떤 점들을 해결해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딱히 그만두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그만둔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이일 뿐이고, 다만 왜 장사가 안되는지 잘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려운듯하다. 손님들은 우리 가게를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기가 잘 안되면서 이해하기도 어렵다. 매출이 느는 것 같다가 도 배달이 느는 것 같다가 도 어느 날은 정말 죽 쑤고 특히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잘 안된다. 내가 손님이면 우리 가게 매일 올 텐데 나름 손님의 입장에서 최대한 가성비 좋고 서비스 좋고 친절하게 운영 중인데 뭔가 더 다른 이유가 있는가 보다. 언제나 그 이유가 궁금한데 골목식당이라도 신청을 해야 하나 싶다.(백 선생님 도와줘요 ㅠㅠ) 


총정리

★ 매출은 초밥 전문점과 비슷해서 기대치엔 못 미치나 둘이 하다 혼자 하니 두배나 마찬가지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1인 매장이라 어려움이 참 많다 알바 쓰고 싶은데 매출이 저조해서 엄두가 안 난다

★골목식당 출연하고 싶다(문제가 뭔지 누군가에게 컨설팅받고 싶은...) 


일단 아직은 망한 건아 니니 버텨 가보자! 


 현재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치킨말싸미'라는 순살 닭 요리 전문점에서 오너 셰프를 맡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몇 달간의 창업 고난기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청년 요식업 창업의 실상을 낱낱이 날것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치킨말싸미'의 소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블로그 주소를 들어가 주세요 :)

http://blog.naver.com/ghfjvb465

매거진의 이전글 쉬는 것마저 고민이 되는 것이 창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