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웠다
2015년 11월 어느 초겨울 그렇게 나는 일본을 떠났다.
첫 홀로서기를 한 곳이 낯선 이국땅이라니 그 당시의 패기와 행동력은 지금의 내가 봐도 참 놀랍다. 좋은 의미로는 용감했고 나쁜 의미로는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내가 시작한 곳은 간사이 지역의 일본 3대 온천중 하나인 고베에 있는 아리마 온천이었다. 여기에 있는 료칸에서 기숙사를 얻어 일하면서 지내게 된 것이 첫 자취의 시작이었다. 난생처음 기숙사 생활은 모든 것이 낯설고 여기 오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생에 첫 기숙사 생활
역시 어릴수록 모르는 게 많고 그만큼 두려움보단 호기심이 더 강한가 보다. 낯선 이국땅에서의 생활이 두렵고 힘들 거란 생각보단 두근거리고 설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더 컸다. 그 당시에는 그랬는데 4년이 지난 지금은 분명 망설일 것 같다. 한국에서 아리마 온천에 있는 다케토리테이 마루야마라는 료칸에 취업이 되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었다.(이 취업에 관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 있으니 참고)
https://blog.naver.com/ghfjvb555/220545428934 (당시의 느낌과 기억이 있는 블로그 글)
당시 내 방이라고 들어간 곳 짐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먼지랑 쓰레기도 꽤 있었다... 공용 복도랑 화장실은 아주 최악이었는데 컬처쇼크를 받은 것 중 하나는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소파가 있는데 거기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건물 내 금연이 당연시되었는데 일본은 아직도 담배에 관해서 상당히 관대하다 술집을 가면 아직도 테이블에서 흡연이 가능하다 이는 쉽게 고쳐지진 않을 거 같은데 아무튼 비흡연자인 나를 비롯한 외국인 직원들은 질색을 하였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튼 기숙사의 인상은 최악이었다. 또한 밤에 도착을 하여 짐을 내려놓고 대충 첫날을 보내야 했다
유일한 한국인 직원 우덜이 남이가
처음이 가져다주는 설렘과 두려움
언제나 처음은 늘 두렵고 설레고 긴장되고 두근 두 근 한 거 같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일등 모든 게 낯설고 어색하여 마치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은 듯 불편하고 다치기도 한다 하나 익숙해지면 가죽은 내 발에 맞게 늘어나고 날이 선 듯 빠빳했던 가죽도 어느샌가 부드럽게 변해있다 이처럼 이 료칸이란 곳 아니 낯선 이국땅에서 외국인으로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지만 곧 적응을 하며 지내게 된다 이때의 선택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에서는 다른 답을 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나에겐 위대한 도전이며 홀로서기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고 나의 세계를 넒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리고 이 시작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이며 이때의 경험들이 지금의 도전을 만들고 다른 도전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장벽들을 넘게 해주고 있다.
(료칸에서의 생활은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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