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정리된 인생 핵심 개념

가역과 비가역

by 신지테

https://youtu.be/9 W4 dJAjrCrQ


오늘 업로드된 따끈따끈한 신박사 TV의 인생 탐구 영상!

가역과 비가역


나는 늘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이번 강의에 나온 가역과 비가역인 부분이었다. 오늘 이날까지 이러한 용어와 개념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몸으로는 알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일본 워홀이었다. 그 당시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왠지 모를 울컥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설렘 등의 다양한 감정을 부여잡고 떠났었다. 일본 워홀을 가기까지도 참 여러 가지 도전하고 인생에 진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선택한 부분이기에 굉장히 신중하면서 어느 정도는 과감하게 도전했다. 이 선택이야말로 가역과 비가역을 두고 선택한 것인데 워킹홀리데이 제도는 나이 제한이 있고 나이가 들수록 과감하게 해외로 나가 취업활동을 하고 살아보는 것은 점점 힘들어진다 즉 워킹홀리데이는 비가역 부분에 가까운 것이다. 나는 모든지 적절한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워홀만큼은 20대에 특히 초중반에 가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이 선택으로 인한 경험은 나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정말 많이 자아가 성숙해졌고 인새를 보는 안목도 굉장히 넓어졌다. 고생만 하고 힘든 나날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만큼 고통 속에서 많이 얻었다. (인생은 고통으로 성장하기에)


나의 20대는 그렇게 비가역인 부분에 도전을 많이 하고 나름 치열하게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끝맺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의 창업도 어떻게 보면 비가역일 수 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했고 만약 폐업을 해서 취업을 해야 한다면 아직은 취업이 되긴 하겠지만 분명 난 못 버틸 것이리라 이는 내가 근성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장의 입장에서 지금 있기 때문이다. 돈도 권력도 명예도 없다가 있는 것은 적응하기가 매우 쉽지만 있다가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


옛말은 틀린 말이 없다는 게 어른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는 '젊어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해봐라'라는 것이다. 그 말이 경험을 많이 쌓으라는 말로 변한 걸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누구나 육체적 성장을 거쳐 나중에는 노화되어 죽는다. 모든 생물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헌데 현재 나는 1인 매장을 운영 중인 오너 셰프다. 사실 창업은 가역인 부분인지라 이 나이에 창업에 뛰어들어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취업시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비즈니스로 앞으로를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몸을 던진 건 잘한 일인지, 오늘같이 장사가 안 되는 날이면 정말 이걸로 좋았던 건지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은 그 언젠가 꿈꿔왔던 모습이고 이 일이 너무 하기 싫거나 가게 나오는 게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나름 모든 걸 쏟아붓고 몇 달간 고생을 하고 있는데도 인건비조차 제대로 못 건지고 겨우겨우 가게를 끌고 가는 것에 조금 지쳤다. 마음이 꺾이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지만 몹시도 부지런해야 하는 영세자영업자의 옷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나는 본디 게을러지면 한없이 게을러지고 방구석에서 한 달 이상 밖을 나가지 않아도 답답함을 못 느끼는 찐 집돌이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워홀도 다녀오고 어느 중부지방 산속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단체급식을 했던 것도 지금도 주 6일 일평균 14시간 일하는 워 라밸 없는 생활을 하는 것도 참 신기하다.


난 분명 지금의 매장에서 끝을 보진 않을 것이다. 더 큰 매장을 운영하기도 회사를 차려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볼 수도 혹은 미슐랭을 만들어보려 할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지금보다 나아지려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순간을 20대의 마지막을 어떻게 더 멋있게 불태울 것인지 고민하고 선택할 것이다. 어쩌면 살아있는 이 순간 모든 것이 비가역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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