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미학
지금이야 세상이 좋아져서 온라인만으로 수입을 창출하고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삶을 사는 '디지털 노매드'들도 많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창업을 시작해 살아가는 자영업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명이며 다만 조금 온라인에 의지를 하여 배달과 포장 수익도 내는 현시대 전형적인 아날로그도 디지털도 아닌 딱 중간쯤인 음식점이다. 아직까진 온라인 수입보단 오프라인 수입인 홀 매출이 더 크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은 손님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낸다.
지치면 지는 겁니다 미치면 이기는 겁니다
월드스타 싸이 씨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했던 말로 기억한다.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기는 것이다 이 말은 장사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골목식당에 나오는 백종원 씨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일은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방송을 하는 거라고' 그렇다 외식업은 가장 창업하기에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때문에 경쟁도 과도한 과포화 시장인 레드오션이다. 그 속에서 내 가게가 선택을 받으려면 좋은 서비승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겠지만 계속 가게를 이끌고 버텨가야 하는 근성이 더 중요시된다 생각이 든다. 이미 서서히 바뀌어가는 도중이었지만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시대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확산될 것이고 따라서 부동산을 비롯해 상권이 척도도 바뀌게 될 거라 본다. 지방이 더 활성화되고 동네상권이 뜰 확률이 높다. 이미 슬리퍼 상권이라고 코로나로 인해서 멀리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정말 필요한 생필품이나 숨통을 튀일 겸 정말 집 앞 마실 정도 갈 거리에 있는 가게로 찾아가고 그로 인해 숨은 맛집이나 메인 거리가 아닌 살짝 외곽 쪽이 뜨고 있다. 지금의 '치킨 말싸미'도 그런 동네 숨은 맛집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고 그래서 계속 요리 연구를 하고 인테리어 공사도 긴 시간 들여서 열심히 땀 흘렸다. 장사는 최소 6개월은 해봐야 한다 하고 1년은 해봐야 어떠한 판단은 되리라 생각한다. 정말 하루하루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서는 답이 없어 적극적인 대처를 하려 이렇게 글을 쓰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손님이 없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본다.
누구나 겨울을 맞이해야 봄이 온다
영원한 고통도 없고 영원한 행복도 없다. 20대 후반에 인생을 논하기엔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살아온 그리고 나보다 더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인생은 늘 왔다 갔다 한다. 힘들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고 그것이 순환되고 주기가 변동적일 뿐 영원히 멈춰있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현역들이 군대에서 언제 전역하나 하고 있을 때 한번쯤은 들어봤을 얘기가 "국방부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이다. 전역날이 앞 당겨지는 일은 어지간하면 없지만 전역이 미뤄지는 일 또한 영창 가지 않으면 그럴 일은 없다. 지금이 힘든 시기라면 견디고 또 견뎌보자 그러다 보면 봄이 올 것이다. 다만 장사는 능동적으로 헤처 나갈 수 있기에 봄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사장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 방법으로 메뉴 개발과 SNS 채널 키우기로 선택하였고 특히 블로그는 한번 단물을 맛본 경험이 있어 다시 그 경험을 살려 제2의 수익원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현 대세인 유튜브도 시작할 것이다. 내가 맞이할 봄은 그 어떤 봄보다 따사롭고 꽃잎 흩날리는 꽃길이 되길 공을 들여 운을 만들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