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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최악이 있다니 놀랍다

도대체 어디가 바닥일까

by 신지테

9월은 시작부터 최악을 달렸다 8/30일부터 2주 정도 2.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함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카페, 음식점까지 21시 이후 운영을 못하게 막았고 포장, 배달로만 버티기에는 사람들의 코로나 19 공포와 더불어 소비심리가 굳어서 매출은 정말 최악을 달렸다. 그리고 9월은 말 그대로 지옥을 달렸고 새 희망자금이 없었다면 정말 폐업 위기를 맞이했을 것이다. 운 좋게 계속 살아남아 10월도 열심히 가게를 오픈하지만 매출이 안 나오는 만큼 가게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져서일까 낮시간은 너무 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자도 자도 피로도 안 풀리고 몸만 망가지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뭔가 하지 않으면 정말 끝이 나기에 뭐라도 해보려고 하고 이번에 쿠팡 이츠가 내일부터 론칭된다고 해서 지난주에 서비스 신청하고 어제 쉬느날이지만 쿠팡 이츠에서 해주는 음식 사진 촬영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일어나자마자 매장으로 가서 메뉴 10개를 만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몇 단계이든 이제는 별로 매출에 영향은 없는듯하다. 우리 동네는 안전불감증이 없는 오히려 안전 민감증이 있는지 홀 매출은 한번 떨어진 후로 올라갈 생각도 안 한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서 다시 테이블도 원상복구 했지만 사람 없는 테이블만 휑한 것이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 음식 맛이나 퀄리티 등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배달 또한 평이 계속 좋은 편인데 배달 또한 큰 폭으로 오르거나 하는 일 없이 오히려 오늘부터 배달도 줄어든 듯 배달대행업체의 지연시간 같은 것도 뜨지도 않고 이 정도면 슬슬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정말 큰 문제는 뭔지 알지만... 바로 상권!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상권에 대한 문제는 정말이지 장사를 하고 나서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좀 더 소비력 있는 동네 좀 더 돈이 있는 곳에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됬을 텐데 하는데 물론 내가 돈이 없어서 선택의 폭도 없었기에 지금 그 얘기를 꺼내봐야 아무 소용없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건 아쉬운가 보다 그래도 확실히 배달이 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한다. 홀이 초창기 수준으로 회복만 된다면 걱정 없는 매장이기에 홀 손님을 어떻게 하면 끌어드릴지 고민과 배달 매출을 극대화시킬 방법을 찾는 것 두 가운데서 확실한 길이 보이는 곳은 없으니 뭐든 시도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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