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 고비
벌써 내일이면 12월이다 작년 12월에 상가 계약을 하고 1월부터 임대료를 냈는데 이 가게에 온지도 1년이 돼가는 것이다. 참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역시 올해 최고의 화제이자 일상을 송두리쨰 바꾼 코로나 19를 언급 안 할 수가 없겠다. 몇 번의 집 단감 염속에서도 나름 잘 방역하고 방어도 잘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그리 편하게 술술 풀리지만은 않나 보다. 11월은 여러 가지로 힘든 달이었다. 장사 시작한 이래 가장 최악의 날을 갱신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몇 달 만에 최고 매출을 찍어보기도 하고 개인적인 집안일로 인해서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운 좋게 청약이 붙어서 좋았다가 잘못 가점이 들어가 실망하기도 하고 마음을 술렁이게 한 사건사고가 많은 달이었다.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현재 2단계만 올라가도 밤 21시 이후로 음식점은 홀 장사를 할 수도 없고 지역에 따라 00시부터 05시까지 배달, 포장도 허용이 안되기도 한다. 물론 치킨 말싸미는 23시에 마감이기 때문에 상관없긴 하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주거지역에 있는 우리 가게부터 피부로 느끼고 있다. 급격한 홀 매출 저하와 더불어 동네에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도 않는다. 다들 집에서 몸 사리고 있는 듯하다. 더구나 추운 계절이 한몫 거들어 바이러스의 생존율도 높이고, 더욱 사람을 움츠려 들게 만드니 어서 빨리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매출은 그래도 다시 올라오나 싶더니 바로 월요일이 되니까 이렇게 까지 사람이 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
언제쯤 내게도 봄이 올까
수많은 배달 가게 수많은 음식점들 폐업하는 가게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 진입하는 숫자도 만만치 않다 생각이 든다. 벌써 몇 개월 만에 새로 오픈하고 다시 그만두고 정말 꾸준한 곳들은 브랜드 파워가 강한 프랜차이즈뿐 거기다 그들도 살아야 하기에 매일매일 배달 플랫폼에 할인쿠폰을 뿌리고 어떻게든 손님을 유치하는데 영세자영업자인 나는 마케팅에 한에서는 대기업을 이길 방도가 없다. 물론 오늘 하루 가지고 낙담할 것은 없지만 지난여름부터 쭉 날개를 펴질 못하니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지난주엔 앞집 미용실 사장님이 건물 팔고 나가셨다 11년 8개월을 운영하셨다는데 정말 대단하고 부러웠다. 고작 4거리에 4개뿐이 없는 상가 중에 1곳이 나가버리니 쓸쓸함이 밀려온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애견카페는 낮에 일찍 문 닫는 경우도 많고 참 모두가 힘든 시기 새로운 타개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ps.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