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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Jan 24. 2021

꿈이 없다면 먹고사니즘부터 해결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굳이 정답을 내리자면 행복이 곧 인생의 정답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고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 저마다의 오늘을 산다. 


위대한 일의 첫걸음은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는일


우리가 처음으로 부모 곁을 떠나 내 힘으로 온전히 나를 먹여 살리는 일은 굉장히 숭고하고 위대한 일의 첫걸음이 아닐 수 없다. 각박하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계속 오르고 빈익빈 부익부는 커져가고 심지어 지식의 양극화도 극심해져 간다. 최근 13살 초등학생이 투자와 온라인 판매로 3000만 원을 벌었다는 영상을 봤다. 굉장히 센세이션하고 충격이었다. 인생 2회 차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통찰력과 어휘력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 가희 좋은 환경에서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세상의 불합리를 만드는 운이겠다. 굉장히 부러웠고 대견했으며 그 밑에 달린 댓글들에서 열등감과 패배주의에 전 목소리들이 이 아이에게 상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였다. 바야흐로 지금은 코로나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것부터 이미 우리 사회는 실력 지상주의 시대로 바뀌었다. 나이, 학벌, 성별, 국적, 종교 상관없이 회사가 원하는 실력 있는 인재라는 걸 증명할 수만 있다면 전 세계 무대로 어디든 나를 팔 수 있다. 그만큼 더욱 치열 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졸업한 대학생들끼리 부대끼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 전세대가 다 같이 경쟁하는 구도다. 


내가 무얼 잘할 수 있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굉장히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고 이 답을 얻기 위해 부단히 경험을 쌓아야 한다.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앞으로의 시대에 가장 먼저 도태되는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거칠고 어지러운 세상에선 더 거칠고 무모하게 도전을 해보고 내 갈길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먹고사니즘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꿈을 좇는데 필요한 것이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것들과 교집합이기 때문이다. 돈, 근성, 인내, 노력 등의 재료들은 내가 무엇을 하던 갖춰야 할 자세와 조건들이다. 


가난할수록 더 뒤지게 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나는 흙수저다. 그런데도 중산층과 비슷하다 착각하고 살아왔다. 살면서 빚에 대한 고민은 없었고 먹고 자고 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특히 창업을 하면서 깨달은 건 금수저와 흙수저의 결정적 차이인 경제 IQ가 침팬지 수준이란 것이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 전 한자를 알고 글을 배우는 건 양반들에게만 허용된 특권이었다. 서민들은 글조차 몰랐으며 그 때문에 지식의 무지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현시대는 경제 IQ가 그것이라 생각한다. 흙수저들이 흙수저 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결코 부자들보다 게으르거나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다. 돈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돈이 많을수록 힘도 세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흙수저로 태어나면 어릴 때부터 듣는 말 중에 돈을 밝히거나 하면 "어린놈이 돈독부터 올랐네", "땀 흘려 열심히 번 돈이 진짜다" 뭐 대충 이런 말들을 듣는다.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 "내 주위에 그걸로 돈 번 사람이 없다 헛짓거리 하지 말아라", "그거 다 사기다" 이런 말로 돈에 대해 무지함을 유지 시켜려 부단히 애쓴다. (실제로 이런 말을 한 어른들 치고 부모님 포함 부자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얼마 전 블로그 협찬으로 받는 '부의 도약'이란 책을 읽었다. 경제서를 안 읽어본 건 아니지만 침팬지 수준의 내 경제 IQ로는 이 정도 책으로도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는 얼마나 돈에 대해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애초에 자본주의 사회인데 돈 공부를 안 하고 주식, 부동산, 경매, 암호화 폐등 눈과 귀를 닫고 사는 게 멍청한 것이었다.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반드시 알아야 한다. 죽어라 몸으로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무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라도 잃어버린 시간을 줏어보려 그동안 모른 채 지냈던 지식과 경제적 자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보려 한다. 매트리스에 나오는 명대사가 생각이 난다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은 다르다" 지금 가난한 우리의 모습에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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