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k-move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무려 장장 10개월 트랙 2라는 커리큘럼의 틀(?)이 교육시간 1000시간이 넘어야 하기에 이렇게 긴 모양이다.
두 번째 연수 도전
사실 케이무브 연수는 첫 번째가 아니다. 돌이켜보면 케이무브뿐만 아니라 국가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강의 커리큘럼을 받았다. 이런 정보는 블로그에서 자세히 다룰 생각이지만 대충 살펴보자면 국민 내일 배움 카드로 받는 강의, 월드잡에서 운영하는 k-move , 그 외에 청년대상 취업연계 프로그램 등 스펙업같은 카페를 가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 내가 받는 건 케이무브 연수이며 무려 10개월간의 긴 시간이 투여된다. 솔직히 지난번 3개월짜리 케이무브 연수를 받고 해외취업을 해본 자로써, 굉장히 조심스럽고 그때처럼 나이도 적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연수는 취업이 목적이 아닌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다. 물론 트랙 2라는 과정이 연수기간이 긴 만큼 좋은 점 중 하나는 연봉 3400 이상의 취업처만 취업을 해준다 한다. 한국에서도 연봉 3000 이상 받는 회사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더구나 내가 배우는 업계는 박봉으로 유명하다기에 더욱 보상이 달콤해 보이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나는 오리엔테이션 날 이 얘기 들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 플랜이 하나 더 생겼다. 지금은 취업도 고려하고 있다. 나는 본디 나태해지면 한없이 나태해지고 바빠질수록 더욱 바쁘게 사는 사람이기에 환경설정이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을 하면 굉장히 힘들거라 벌써부터 예상한다. 남의 나라 가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견뎌야 하는 일이 많은가는 20대 초반부터 직접 몸으로 겪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또 가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실패했던 경험의 만회를 하고 싶은 욕심과 그때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더 잘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아리송한 수업
솔직히 1주가 넘게 수업을 들었지만 투입한 시간 대비 뭔가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없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어 수업 빼고는 너무나 손맛이 없어서 계속하는 게 맞나 의심이 든다. 하지만 길고 긴 10개월 중 이제 한걸음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이걸로 판단하는 거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수업시간외에 남는 시간은 내가 더 복습하고 따로 또 더 공부해보고 직접 실습도 해보면서 실력을 키워야지, 실전에선 누구 하나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하여 주말을 잘 활용해보려고 의식적 노력을 하는 중이다.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듯 같은 수업을 들어도 나중에 만들어지는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자신이 얼마나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스스로 학습하고 습득했는가가 중요하다. 나의 20대 마지막 끝을 이렇게 새로운 도전으로 또 한걸음 내디뎠으니 깨닫고 격고 얻은 모든 경험이 헛되이 하지 않게... 벌써 8월이 시작되었다
2021년 나의 여름도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