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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슬 Dec 04. 2019

벌써 12월이라뇨?

Recruiting 지옥은 이렇게 펼쳐집니다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내가 아무래도 MBA Internship 리크루팅을 너무 띄엄띄엄 본 모양이다. 


함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하나 같이 October와 November가 순삭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켈로그는 학생들의 30%가 컨설팅을 준비하기 때문에 모두 mock casing으로 정신이 없어서 더 그런 듯 하다. 미국 오피스는 그나마 1월 중순부터 면접인데, 올해 한국 오피스들은 빠르면 12월 말부터도 인터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초 긴장 중. 


컨설팅 쪽은 한국 오피스 취업을 희망하는 나야 잘해도 내 덕, 못해도 내 탓이란 마음으로 덤덤하게 임하곤 하는데 미국 오피스 리크루팅을 하는 친구들은 벌써부터 closed invitation 여부에 많이들 속상해하곤 한다. 영어가 native가 아닌 친구들은 케이스 실력도 쌓아햐하는데 networking까지 해야하니 내가 들어도 여러 모로 마음 고생이 많겠다 싶다. 


Thanksgiving이 지나간 12월의 global hub는 그야말로 recruiting + final의 불지옥이다. 나 뿐만 아니라 친구들 하나하나가 늘 정신이 없고 바쁘다. 그 와중에 해야하는 social은 하는 분위기라 더 그런 듯 하다. 


처음엔 이 부분을 "미국 애들은 할 것도 안 하고 논다"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 아이들은 social, 내지는 networking도 일처럼 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social이 학생들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는 일을 해야하는 구조인데, final이 있다고 혹은 interview가 있다고 자신이 host하는 이벤트를 미루거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이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추후 일 때문에 바쁘더라도 가정을 돌아보고, 친구들을 챙기는 멀티태스킹에 능한 게 아닐까.  반면 확실히 아시아 쪽에서 온 친구들은 집중할 거리가 생기면 만사 제쳐놓고 임하는 스타일인데. 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고 자신과 맞는 스타일의 일, 가정, 나아가서 사회를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게 각자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도 1월 인터뷰가 지나가면 조금 더 차분하게 나를 뒤돌아볼 계기가 생기리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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