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UX #디자인
안녕하세요. 블록체인UX 이반젤리스트 유훈식 교수입니다. 블록체인 산업에 UX디자인의 가치를 알리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블록체인UX디자인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UX디자이너들을 만나서 관련 이슈들을 알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첫 인터뷰로 컴패노이드랩스 유재경 파트너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컴패노이드 랩스라고 하는 사용자 리서치 중심 컴퍼니 빌더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컴퍼니 빌더 모델을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저희는 일반적인 VC(Venture Capital)들과는 조금 다르게 인적 투자를 하면서 같이 협업하면서 프로덕트를 키워나가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내부에 UX팀을 가지고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서 저희가 대신 UX리서치나 혹은 사용자 리서치를 수행하면서 같이 프로덕트를 고도화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제가 처음에 마이데이터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을 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처음 블록체인 저장소라는 키워드가 나왔어요. 그래서 그때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탈중앙화 신원증명)로 먼저 제가 접근을 했고, 새로운 이슈라서 DID를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블록체인을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심과 열망이 엄청 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새로운 세계인가 싶어서 관심을 갖게 됐고, 제가 학부 때 컴퓨터공학을 같이 복수 전공을 했다보니까 그 기술에 대한 원리가 재미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생각보다 복잡한 기술인데 생각보다 너무 필요한 기술이고 이런 식으로 뭔가 세상이 굴러가기만 한다면 정말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전자지갑 UX 관련 연구를 진행하셨었는데 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셨던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블록체인에 2019년도 후반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그 당시에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많이 없었어요. 그때는 NFT가 유명했을 때도 아니고 디파이가 이렇게 엄청 붐이었을 때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토큰 가지고 하는 게임들 위주로 사용이 많이 되었고, 스팀잇 정도를 쓰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이 범용적으로 많이 쓸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싶은데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전자지갑 서비스를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전자지갑이 플랫폼 같은 역할로 활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그 당시에 했었어요. 예를 들면 카카오톡처럼 전자지갑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서드 파티로 붙어서 그 전자지갑 서비스 자체가 확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전자지갑 서비스는 모든 사람이 써야 되는 서비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전자지갑의 사용자 조사하실 때 초기 사용자와 숙련 사용자에 대한 비교로 진행을 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주변에 블록체인에 이미 먼저 들어가 있었던 크립토 유저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분들을 보면서 저기는 정말 다른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와 별개로 제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정말 IT와는 거리가 먼 친구들은 아예 블록체인이라는 개념 자체를 비트코인이랑 치환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비트코인을 뉴스로만 접했기 때문에 일단 애초에 선입견 같은 것들을 갖고 있었어요. 그 두 그룹이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방식과 관점이 너무 달라서 아무리 초기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숙련 사용자와 애초에 너무 이해하고 있는 정도가 다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서 사용성과 신뢰성에 대한 인지 수준이 너무 달라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초기 사용자와 숙련 사용자를 구분을 했습니다.
100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하셨는데 결과가 어땠나요?
일단 기존에 나온 책들을 참고해서 대표적인 키워드들을 선정하고 키워드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설명 가능하다' 이렇게 나눠가지고 숙련 사용자와 초보 사용자를 구분을 했고요. 그리고 이제 데이터를 받았을 때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확실히 극명하게 달랐어요. 이제 극명하게 달라지는 점이 초기 사용자들은 일단 무조건 쉬운 것 그리고 조금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그리고 조금 더 사용하기 편한 것, 예를 들어 버튼이 큼직한 것과 같이 레이아웃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었어요. 반면에 조금 많이 사용해 보신 분들은 무조건 그 정보에 대한 신뢰도 출처를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많이 물으셨어요. 혹은 현재 원화 가격이 표시되면 이것이 어디 거래소 기준인지 묻는 것과 같은 자세한 정보들에 대해서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확실히 달랐어요. 그래서 숙련 사용자들은 사실 레이아웃 신경을 쓰지도 않아요. 그 정보들 하나하나를 되게 꼼꼼하게 읽으시는 반면에 약간 초기 사용자분들은 전체적인 화면을 기준으로 정보를 이해하는 특성이 있으시더라고요.
사용자 경험 요인으로 기존의 사용성, 유용성, 심미성 외에 경제성과 신뢰성이 추가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 당시에는 저도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파일럿 테스트를 많이 진행을 했었어요. 언급되지 않은 파일럿 테스트를 주변에 많이 진행을 하는 기간을 가졌었는데 그 때 이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돈 얘기였고 그리고 그거 사기 아니냐 혹은 폐가 망신의 지름길 아니냐 이런 식으로 되게 불신하는 경향을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경제성과 신뢰성이라고 하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없이는 사람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절대 쓰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련 사용자들 역시 뭔가 여기서 그래서 토큰을 어떤 식으로 주는데, 혹은 리워드가 어떤 식으로 지급되는데, 하는 식의 뭔가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들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팀 자체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어떤 팀에서 나왔으며 이게 사기 치는 게 아닌지를 확신할 만한 뭔가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어서 사실 사용성보다 조금 더 중요한 게 신뢰성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과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경제성과 신뢰성 두 가지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초기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에 진입하기 위한 허들은 무엇인지 UX디자이너들이 어떻게 도와주면좋을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이거 개인적인 견해인데 블록체인이라는 말을 지워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서비스가 사실 우리가 지금 쓰는 서비스들도 잘 생각을 해보면 인공지능 서비스라서 사용을 하는 것이 아니고 혹은 핀테크 서비스라서 사용을 하는게 아니고 그냥 그 서비스가 나한테 주는 가치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사용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인공지능이 추천해준 영화라든가 음식이 마음에 들고 맞춤형으로 서비스에 제공되는 게 좋고 이래서 사람들이 사용을 하는 거지 그 안에 이제 들어가 있는 것들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랜딩 페이지부터 조금 잘 설계가 되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근데 물론 지금은 이제 유입되는 사용자들이 다 클리토 유저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을 쓸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ux 리서처들이 조금 고려해야 되는 부분은 일단 용어 선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들이 겁 먹고 도망가지 않게 그것들을 블록체인에 관련된 기술적인 말 없이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게 첫 번째일 것 같고 또 중요한 점은 온보딩 프로세스를 잘 짜고 난 다음에는 청년 사용자들을 고려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까지 연결될 수 있게 뭔가 서비스 플로우라든가 혹은 화면 같은 것들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면 그 토스 증권도 사람들이 이제 굉장히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되게 많이 유입이 됐잖아요. 근데 또 진짜 딥하게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아니 저거는 너무 별로인데 왜 저걸 쓴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잘 생각해 보면 토스 증권을 쓰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있고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오는 그런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블록체인은 지금 그게 한 서비스 안에서 제공되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단계별로 조금 사용자들이 잘 이해를 하면서 그 안에서 뭔가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게끔 짜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 서비스의 타겟이 어느 정도의 지식 수준을 가진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그 타겟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관련된 블록체인 UX프로젝트나 연구를 진행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소개드린 연구 이후에 작년 한 해 동안은 개발을 배웠어요. 블록체인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연구를 하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이제 제가 인터뷰를 하거나 하면 정말 이제 딥한 유저분들은 그 업계에서 개발을 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블록체인 업계에서 근데 그분들이 이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면 제가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는 지갑 주소를 왜 굳이 해시 값으로 저렇게 복잡하게 써야 되지 왜냐면 한때 그 계좌번호가 너무 복잡해서 우리은행 같은 곳에서는 핸드폰 번호로 이렇게 해가지고 계좌번호를 대체하는 것들도 있었 그래서 그런 식의 페이스 오프만 조금 해줘도 사람들이 되게 쉽게 그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실제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 해시 값을 하나하나 확인해서 보내야 되는 경우에 너무 손 떨린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어가지고 그런 것들을 그냥 해결해 주면 안 되나 하고 이제 관계자분한테 말씀드리니까 그렇게 하면 이제 보안의 취약점이 너무 드러나기 때문에 블록체인으로서의 가치가 너무 떨어진다. 개발은 가능하지만 일부러 하지 않는 거다. 이런 식의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블록체인을 가지고 뭔가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제안하거나 혹은 연구를 하려면 제가 조금 더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라는 곳에서 제가 매일 저녁 매일 매일 4시간씩 두 달 동안 160시간씩 하는 그 프로그램 두 개를 들으면서 블록체인 공부를 하고 또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만들어 가지고 스터디를 하는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그리고 연구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그 블록체인이 아닌 서비스에서 탈중앙화의 특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좀 진행을 하고 있어요. 완전 초기 단계이기는 한데 이제 관련 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사람들은 어쨌든 블록체인 블록체인에서의 탈중앙화 가치에는 너무 공감하지만 그게 전부 다 블록체인처럼 탈중화가 될 수 있을까 근데 그렇게 됐을 때 과연 그게 옳은 방향일까에 대한 얘기가 좀 나왔어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기업들에서 그럼 탈중앙화의 가치를 살리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탈중앙화의 가치나 특성이나 그런 거를 사람들한테 인지시키는 요인적인 특성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지금 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 수업을 들으면서 되게 또 좋았던 거는 그거를 저희가 지금은 서비스를 통해서 블록체인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 기술 원리를 통해서 블록체인을 이해하게 되니까 생각보다 암호화폐를 쓰지 않고도 뭔가 증명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그때 한창 이제 서비스를 많이 기획하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예를 들면은 되게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이 들어가 가지고 같이 뭔가 계약을 진행해야 되는 프로세스가 있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그냥 퍼블릭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pvi 블록체인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그 메인 네 구조 안에서 뭔가 시도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먼저 발전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블록체인의 세계가 굉장히 넓고 이게 정말 잘 활용되면 좋은 곳들이 있다. 예를 들면 유산이라던가 뭔가 유산을 남기고 누군가가 받는 그 과정에서 아무도 개입하면 안 되고 그 정확한 사람들한테 그런 것들이 좀 이렇게 남겨져야 되고 하는 것 같은 것들을 고려하면 뭔가 사람들이 이거 사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블록체인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계획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그 수업을 들으면서도 딱 그때 블록체인 전공 그 분야에 계시는 박사님께서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뭔가 블록체인은 3년 주기로 계속 돌아온다 하면서 이제 2008년에 처음. 나오고 이제 11년 있다가 14년에 이더리움 나오고 17년에 defi 터지고 21년 20년도 21년 해가지고 nft 터지고 하는 것처럼 그 주기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침체기일 때 더 공부를 해가지고 이게 맞물려서 상황 맞물려서 같이 올라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많은 프로젝트들이 쏟아지지 않는 시기라서 오히려 조금 좋아요. 그때는 막 눈 뜨면 바뀌어 있고 눈 뜨면 프로젝트 없어져 있고 다시 새로 생겨 있고 이래서 연구하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지금은 그래도 사람들이 한 번 망해보고 한번 올라가 보고 막 이런 경험들이 되게 다양하게 쌓여져 있어서 제가 19년도 20년도에 연구했을 때보다는 또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되게 많은 사람들이 더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제 조금 더 연구를 할 것 같아요. 이제 실제 제가 이제 생각해놨던 토피틀에 맞춰서 연구를 해 나가면서 조금 더 사용자 관점에서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될까에 대한 연구를 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하나 있어서 그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도 이제 한 1~2년간 물밑 작업을 해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