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차별화된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방법을 알아보자
틱톡에서 올라오는 콘텐츠들을 보면 언뜻 유행하는 춤과 음악을 따라서 만든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채널을 보면 해당 틱톡 채널만의 분명한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틱톡 채널을 개설함에 있어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몇 가지 사례와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퍼스널 브랜딩의 대표 사례 : 뷰티 틱톡커 죵키
죵키는 지금 틱톡에서 270만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한 국내 뷰티 분야 최정상의 크리에이터다.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춤추는 뷰티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한다. 간단한 자기소개 같지만 3가지 키워드 속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을 뷰티 분야의 크리에이터라고 정의하고 있고, 춤을 춘다는 부분에서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자신을 차별화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콘텐츠들을 보면 정적인 화장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화장법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바꾸는 반전을 담은 콘텐츠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튜브 플랫폼의 경우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보통 화장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인 콘텐츠였다. 하지만 틱톡커 죵키의 경우 틱톡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춤’과 ‘재미’ 요소를 뷰티 분야에 아주 잘 접목하여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틱톡만큼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미디어 플랫폼도 없을 것이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콘텐츠들 속에서도 다른 채널과 나만의 색깔을 차별화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어원이 고대 노르웨이에서 자신이 소유한 소(cow)를 타인의 소와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한 낙인(brand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나의 틱톡 채널과 다른 채널을 비교했을 때 분명한 차별성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 설정하기 : 성격과 능력
그렇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것처럼 나 자신이 현재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적인 모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이상적인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인 브랜드 구축 과정을 거쳐나가는 것이다. 아이덴티티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정체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남들과 다른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함에 있어서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분명히 생각하고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퍼스널 브랜드를 완성하는 아이덴티티는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보면 정의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쪽은 개인적인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고, 또 다른 쪽은 능력에 대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언급한 ‘종키’의 경우 ‘춤추는’은 그가 가진 재미와 끼를 대변하는 요소라 할 수 있고,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그가 가진 화장에 대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이 어떤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성과 관련된 부분은 성격과 가치관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양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각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들의 성격적인 차이를 알 수 있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심각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쾌활하게 반응하며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대인관계에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즐거움을 주는 성격의 사람도 있고, 진지함이 대표적인 성향인 사람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상으로 촬영할 때 이러한 성격은 또 다른 차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보이는 사람이 있지만 영상으로 촬영했을 때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카메라만 비치면 새로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있다. 가능한 다양한 영상 촬영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성격을 찾아보는 것도 틱톡커에게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능력과 관련된 부분은 보통 흥미와 적성으로 나타난다. 흥미는 말 그대로 내가 무엇에 흥미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춤, 음악, 옷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 수학, 역사와 같은 분야에 흥미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내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흥미와 적성은 다르다. 흥미는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적성은 내가 실제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결과를 내는 분야이다. 똑같은 일을 맡아도 어떤 사람은 결과적으로 많은 성과를 얻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이는 각 사람이 가진 특정 분야별 역량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이 부분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면 비교적 쉽게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인성과 능력이 교차하는 지점을 잘 찾으면 남들과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 만으로는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완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될 때 화룡정점과 같이 해당 채널에 생명력이 부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요소 1. 일관성
이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콘텐츠 소비자들의 인상에 심어주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일관성’은 본인의 아이덴티티에서 벗어나는 행동들은 버리고, 아이덴티티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덴티티가 정립되지 않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무분별하게 인기에 편향된 콘텐츠 제작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해시태그챌린지, 유행하는 밈 등을 따라 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 없이 그때 그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싶은 것들을 이것저것 만들어서 올린다면 개별 콘텐츠의 조회수가 가끔 올라가는 경우는 생길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해당 채널을 구독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채널을 구독하는 것은 하나의 콘텐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 채널에서 나올 특정 분야에 특화된 콘텐츠를 기대하는 심리에서 선택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댄서소나는 틱톡이 국내에서 출시되기 전에 중국 도우인에서부터 활동한 1세대 틱톡커이다. 현재 23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고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온 그녀이지만 지금도 그녀의 틱톡 콘텐츠의 중심에는 언제나 ‘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셀럽들의 댄스 커버, 춤추는 법, 하프앤하프 댄스, 춤추는 법 촬영 방법 소개 등 댄서소나는 채널명에 ‘댄서’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콘텐츠를 댄스를 중심으로 풀어나가게 된다.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콘텐츠를 보고 앞으로도 춤을 통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기대하며 이 채널을 구독하게 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요소 2. 지속성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인 ‘지속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인식 속에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극과 소통,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틱톡을 통해서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인식하고자 하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이를 이루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꾸준하고 정기적인 성실함을 필요로 한다. 틱톡커들이 가장 소망하는 바가 있다고 하면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추천 페이지에 뜨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시태그를 넣을 때도 ‘#추천’, ‘#추천주세요’, ‘#foryoupage’, ‘#fyp’를 넣는 틱톡커들이 많이 있다. 심지어는 ‘#관리자님추천뜨게해주세요’, ‘#관리자님이거추천어때요’와 같은 해시태그가 들어간 콘텐츠들이 정말 많이 있다. 가끔 추천이 돼서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기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이다. 틱톡은 유튜브와 비교해서 영상 촬영 및 편집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가 적은 편이다. 보통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영상의 경우 1편당 2-3일에 걸쳐서 촬영 및 편집을 하게 되는데, 틱톡은 15초짜리 하나를 만드는데 3시간 이내, 숙련자들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소요하게 되는 것을 본다.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는 것이 다른 영상 콘텐츠 플랫폼에 비해서 적은 시간과 에너지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틱톡커 ‘종민오빠’는 팔로워 1,0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인플루언서로는 국내에서 정상 크리에이터이다. 최정상 크리에이터이지만 그의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면 보통 최소 하루에 한 편 많게는 두 편 정도가 꾸준히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2-3일에 한 편 정도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그의 활동은 정말 꾸준하고 지속적이다. 최근 유튜브에도 채널을 개설해서 콘텐츠를 동시에 올리고 있지만 틱톡에서도 계속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콘텐츠를 만들지만 틱톡에서 그는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연애’와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배우 출신답게 잘생긴 외모를 활용하여 여자 친구와 가슴 설렐만한 상황들을 아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아마도 그를 팔로잉하는 주 소비 계층이 10대, 20대 여성에 맞춰 풀어낸 방향일 수도 있겠다.
한 명의 인간이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 성장하고 변하듯이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핵심적인 정체성은 항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 다양한 춤과 엔터테인적인 요소가 난무하는 틱톡 플랫폼에서 나만의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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