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C(Bored Ape Yacht Club)
BAYC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1만개의 NFT 컬렉션이다.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인 유가랩스(Yaga labs)가 2021년 4월 처음으로 발행했다. BAYC NFT 컬렉션에는 지루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원숭이가 프로필 사진을 찍은 듯이 그려져 있다. 배경색을 포함하여 모자, 눈, 의상 등 170가지 다른 특성의 맞춤형 생성 알고리즘으로 원숭이에 희소성을 부여하여 각각의 캐릭터들은 고유한 특징을 지닌다. 희소성이 높을수록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식이다. 한편 BAYC는 2022년 4월 30일 43만 4,000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출시가 0.08 ETH(약 200달러)와 비교하면 약 21만 6900% 상승한 값이다.
BAYC는 약 1만 개의 지루한 표정의 원숭이 캐릭터 NFT이다.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가랩스가 제작한 BAYC는 NFT 거래 시장에서 최고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가상자산으로, 이 아이템의 가격은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 BAYC가 최초로 민팅된 건 2021년 4월 23일이다. 당시에 개당 0.08 ETH, 당시 미화로 220달러였다. 이후 1250배 이상 가격이 올랐고, 제작사 유가랩스는 정확히 11개월만에 기업가치 5조원에 가까운 공룡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다.
BAYC는 최대 170개의 특징을 조합으로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자랑한다. 가상자산 가격 급등으로 큰 부자가 돼 세상의 모든 것에 지루해져 버린 원숭이들이 늪지에 아지트를 만들어서 숨어버렸다는 콘셉트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각종 상품과 게임, 코인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있다. 캐릭터의 머리와 몸통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차이를 보인다. 속성은 총 7가지로 배경색, 의류, 귀걸이, 눈, 털, 모자, 입이다. 모자를 쓴 원숭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원숭이 등 각 NFT 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마돈나(Madonna), 스눕 독(Snoop Dogg),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에미넴(Eminem)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이 NFT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NFT 기반의 커뮤니티
BAYC의 성공의 비결로 가장 주목받는 특징은 바로 커뮤니티이다. 미국의 유명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전문 글로벌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BAYC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제작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수호할 뿐 아니라 어떤 잠재적 위험이 있어도 NFT를 보유할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로 그 커뮤니티는 굉장히 끈끈하다. BAYC의 세계관은 '가상자산의 급상승으로 부자가 되어버린,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에 지루해져버린 원숭이들이 깊은 숲 속 늪에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숨어버린 비밀 사교클럽'이다. BAYC를 제작한 유가랩스는 원숭이 한 마리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접속할 수 있는 더 배쓰룸 게시판을 만드는 것은 물론 BAYC 가입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참여자들에게는 요트 파티권을 나눠줘 다음 요트 파티에도 초대하고, 이곳에는 BAYC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셀럽들이 참여하며 그 화제성을 더했다. 이렇게 결속된 커뮤니티를 통해 유가랩스가 주최하지 않아도 세계 각지의 BAYC 보유자들이 뉴욕, LA, 홍콩 등 자체적으로 오프라인 파티를 열거나 함께 NFT 전시회를 열며 서로의 소속감을 강화시켰다.
IP(지적재산권) 제공
BAYC는 NFT 소유자에게 IP 이용권리를 최초로 제공한 NFT이다. 기타 다른 NFT 구매자는 해당 NFT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없지만, BAYC 구매자는 NFT의 IP를 활용하여 자신의 원숭이 캐릭터를 어떠한 제약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를 활용하여 굿즈를 만든다거나 다른 엔터테인먼트에 대여를 해준다거나 모든 것이 자유롭다.
이에 BAYC NFT 소유자들은 또 다른 수익창출을 위해 원숭이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2차 창작물을 쏟아냈다. 실제로 트위터(Twitter)에는 BAYC 이미지를 활용해 모자, 가방 등 각종 굿즈를 제작한 구매자들의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도 BAYC를 구입해 메타버스 캐릭터인 인디고 허츠(Indigo Herz)를 만들어 메타버스 속으로(Into the Metaverse)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아디다스는 BAYC와 만화를 소재로 한 펑크스 코믹, 그리고 NFT 수집가 지머니 등과 제휴해 메타버스 속으로 NFT를 출시하고 구매자가 후드티, 운동화 등 아디다스의 실물, 디지털 상품을 모두 소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쌓여가며, 투자할 만한 예술품에 그쳤던 NFT를 콘텐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파생 NFT
유가랩스는 2021년 6월 BAKC(Bored Ape Kennel Club)을 발행했다. 1만 개 강아지 일러스트로 구성된 이 NFT는 BAYC 보유자들에게 1:1의 비율로 무료로 제공됐다. 늪의 비밀 클럽에서 종종 외로움을 느낄 원숭이들에게는 네 발 달린 친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발행 과정도 원숭이들이 각자 강아지들을 입양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갑에 랜덤으로 강아지 NFT가 제공되었다. 원하는 사람은 일주일 안에 강아지 입양을 신청하도록 했는데, 이때 9,674 마리의 강아지만 입양되었고 나머지 강아지들은 늪으로 도망가버렸다.
2021년 8월에는 돌연변이 원숭이 요트클럽(MAYC) NFT가 발행되었다. 2만 개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돌연변이 원숭이는 원숭이들의 사교클럽 지하에 살고 있는 하층 계급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 중 1만 개는 1개당 시작가 3 EHT에 경매로 판매되었고, 만 개는 기존 BAYC 보유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돌연변이 혈청 1만 개를 나누어주어 BAYC 원숭이가 혈청을 마시면 돌연변이 원숭이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혈청은 3개 등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M1(7,500개), M2(2,492개), M3(8개)로, 윗 등급의 혈청을 마실수록 희귀한 가치의 돌연변이 원숭이가 될 수 있다. 메가뮤턴트인 M3의 경우 1개당 1,524 ETH, 즉 한화 70억 원애에 거래되며 NFT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혈청이 랜덤으로 제공되는 것을 보았을 때 BAYC 요트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혈청을 무료로 받고 이게 M3라면 한순간에 70억 원을 벌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렇듯 BAYC를 포함한 파생 NFT는 작품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추가적인 수익 창출시스템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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