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승무원, 안전이 최우선

[Campaign Brief] 티웨이항공 : 소방청 안전교육훈련

by 김황래

내 주위에는 항공사에서 객실승무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를 다니는 무언가 멋있는 직업이고 이런저런 복지 등도 좋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직업으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마냥 만족감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직원 선후배들 간에도 존재하는 갑질 문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하는 '감정 노동'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긴 비행의 피곤함은 객실승무원의 짧은 근속기간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ti087a14407.jpg 승무원은 서비스직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업무가 있다. 우리는 보통 그걸 잊는다.


자주 타지는 않지만 항공기를 이용할 때마다 친절한 미소와 함께 응대해주는 승무원 분들이 있어서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온다. 어느 항공사든 공통적이다. 짐을 함께 짐칸에 올려주고 음료와 기내식을 전달해주고 불편한 부분이 있으며 최대한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 덕분에 우리는 여행의 시작과 끝이 즐겁다. 하지만 우리는 '서비스'에 대한 생각 때문에 객실승무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안전 수호'에 대해 잊을 때가 많다.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승무원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함께 비행기에 탄 전체 승객의 안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다. 이 부분은 승객들이 당연히 고쳐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객실승무원들은 어떨까? 항공사는 고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비행기가 왜 이렇게 안전하지가 않아?


[시장 현황 분석]

추락사고, 안전사고 등이 국내, 외에서 발생하며 항공기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 증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서비스는 축소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한 LCC 항공사 성장

미국, 유럽보다는 일본, 동남아 등 가깝고 부담없는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 -> 단거리 노선 이용 증가

본격적인 휴가철에 따라 항공권 구매량 증가 ->항공사 간의 경쟁 증가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은 국내로 여행지를 바꾸는 경향도 있음


요즘 항공기 안전에 대한 사고가 증가하면서 비행기를 타면서 불안한 사람들이 많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안전사고가 터지게 되면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큰 타격이 가기 때문에 최대한 그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사고 빈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비상 사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항공사와 승무원의 역량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ti325048171.jpg 모든 교통수단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용할 가치가 없다


항공기는 전세계를 연결시켜줄 수 있는 교통 수단이다. 그만큼 이용객도 매년 증가한다. 항공사가 늘어나고 노선도 많아지면서 비행기에 대한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승객을 지켜줄 사람이 없다? 항공사로서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많은 항공사들이 안전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모션, 이벤트, 신규 취항보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LCC 항공사 중 하나인 '티웨이항공'은 어떨까?

111.PNG 소방관은 사람들에게 응원받는 존재들이다. 이제서야 소방관에 대한 대우가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다


우리는 소방관들과 같은 훈련을 받아요!


티웨이항공은 굳이 여러 말을 쓰지 않고 행동과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소방관이 받는 훈련과 동일한 훈련을 받는 객실승무원들이 고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회사 안에서 하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또배기' 훈련을 받았으니 만약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안전은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커뮤니케이션 전략]

객실승무원(여성)이 무거운 장비를 메고 소방훈련을 받는 모습을 통해 '실질적인 훈련'을 강조

객실승무원의 임무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티웨이항공의 가치를 전달

'진짜 안전 = 진짜 비행'이라는 자막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 메시지 전달

'하늘에선 우리가 소방관' : 최근 소방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티웨이항공에 입힘


티웨이항공은 LCC항공사 중에서도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다. 프로모션을 통해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매니아 사이들에서는 인기가 좋지만 제주항공이나 진에어처럼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보통 가격과 프로모션 싸움으로 경쟁을 하는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포지션을 가져가기 위해 소방청과의 합동훈련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LCC항공사라고 해서 가격이 저렴한 거지, 안전까지 '저렴한' 필요는 없다. 지킬 건 지키면서 저렴하다면 이용하지 않을리 없다.

222.PNG 소방관의 안전벨트와 승객의 안전벨트 교차는 꽤나 멋진 포인트다


객실승무원에 대한 승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많다. '안전을 지키는 사람'이 아닌, '내 시중을 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승객들 때문에 성추행 등 각종 범죄가 생기거나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다보니 승무원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본인의 임무에 집중할 수 없다.


그래도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방청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어떤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객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물론 이 안전 덕분에 티웨이항공의 예매율이 크게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지만(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는 아니다. 필수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브랜드의 이미지는 티웨이항공을 예매할 때 한번쯤 기억날 것이고, 승무원의 전문성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더욱 믿음이 갈 것이다.

111.png 안전한 우리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세요!


안전에 있어서는 우리가 1위! LCC 항공사에 대한 편견을 버리세요!


[크리에이티브 키]

소방 장비의 안전띠와 비행기 좌석의 안전띠를 교차시키며 훈련 받은 객실승무원의 탑승을 보여줌

나레이션과 대사를 질문과 대답의 형태로 전달하면서 영상을 보는 시청자의 집중을 유도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비싼 TV 광고를 통해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알려 최대한 승객들을 모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안전'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좀 더 먼 미래를 내다 본 것이다.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는 LCC항공사간의 치킨게임보다는,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나가는 티웨이항공의 전략이 인상 깊었다.




[최종평가]

최근 이슈를 브랜드에 잘 가져와 활용한 캠페인이라고 생각. 흔히 LCC항공사는 여러 프리미엄 서비스를 포기한 대신 가격이 저렴할 거라고 생각을 함. 거기에는 '안전'에 대한 편견도 있음.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최근 사람들에게 응원, 격려받는 직업인 '소방관'과 합동 훈련을 하면서 긍정적인 소방관의 이미지를 확보, LCC 항공사 중에서 '안전'이라는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었음.

몇 년 전부터 이슈가 된 '여성 직원의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가져와 '현직 소방관과 똑같은 훈련을 받는 여성승무원'의 모습을 표현하며 여성 직원에 대한 믿음도 함께 주었다고 평가(뇌피셜)




사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티웨이항공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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