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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황래 Nov 23. 2019

월급이 매월 10일에 들어온다는 사실

언제 받든 잔액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은 같다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도 각각 다른 날짜에 받았다. 월말에 월급이 들어온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10일 혹은 15일 등 애매한 날짜가 많았다. 지금도 나는 월급을 매월 10일에 받고 있다. 예를 들어, 11월 1일부터 31일까지 일한 월급은 12월 10일에 들어오는 식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월급을 이렇게 애매하게 주지? 월초나 월말에 주면 돈 관리하기에도 편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깔끔하지 않을까?' 하지만 자금집행과 처리는 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사실 대놓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언제든 제대로 받을 수만 있으면 되는거지. 다만, 궁금했을 뿐이다.

왜 월급은 남지 않는가. 모든 직장인의 딜레마


돈을 줄 수 있는 일정한 시기가 필요하다


회사는 여러 곳과 자금을 주고 받는다. 우리가 일한 것에 대해서는 돈을 받고 우리가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돈을 줘야하니까. 그리고 보통 회사끼리의 자금 집행은 월초나 월말인 경우가 많다. 소규모의 기업인 경우에는 돈에 대한 자유로움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자금 집행의 과정도 복잡해지니 보통은 한번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되다보니 회사의 자금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월말에 받을 돈이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제 때 받지 못하고 지연되는 경우, 회사에 잠시 자금난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회사 쪽에서는 자금이 가장 안정적일 때 월급을 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이다. 그래야 월급이 밀리는 일도 없을테니. 그 시기가 보통 10일~15일 사이인 것이고 그 때가 월급날인 경우가 많은 결과가 나온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돈 쓸 일이 많아진다. 백수면 차라리 안나가니까.. 안쓰려나...?


월급을 다음 달 10일에 받게 되는 건 표면적으로는 불편한 점이 없어보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대금이 월말에 빠져나가야하는데 전 달 월급을 다 썼다면? 어떻게든 돈이 빠져나간다해도 잔액이 없으면 10일 동안은 거지처럼 살게 될지도... 물론 나는 돈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그냥 내 나름대로의 가계부 정리 및 정산할 때 살짝 애매한 정도?


돈을 밀리지 않고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취업사이트를 보다면 회사나 아르바이트에서 겪을 수 있는 별의별 에피소드를 다 볼 수 있는데, 그 중 많은 게 바로 월급이 밀리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다. 다행히 나는 그런 경험은 없다. 월급도 내가 일하는 것에 따라 오르면 올랐지 내려갈 일도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이제 나는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돈도 아껴써야 한다. 꼭 필요한 곳에 쓰고,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월급을 받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일하면 남는 것은 약간의 돈과 함께 좌절감, 실패감 뿐이다. 회사에서도 나를 성장시키고 싶다. 물론 그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많은 것을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사진 출처 : 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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