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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황래 Dec 09. 2019

블로그에서 유튜브, 브런치까지

내가 개인 브랜딩 채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브런치를 시작하고 글을 올린지 6개월 정도가 지났다. 초반에는 자주 글을 올리다가 점점 회사 업무가 바빠지면서 시간이 부족해 이제 가끔 글을 올리게 되었지만, 카테고리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글을 멈추고 싶지는 않다. 처음에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한 후 배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글 창고 역할을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면서, 나중에는 내가 쓰고 싶은 글로 책을 내는 상상까지 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채널의 역할을 한다. 나는 브런치뿐만 아니라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 채널도 따로 가지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나는 개인이 브랜딩할 수 있는 채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블로그는 꽤 오래 쉬고 있는데도 하루 방문자수 100은 찍힌다. 신기...


취업을 위해 시작했던 블로그(Naver Blog)


나의 첫 브랜딩 채널은 '네이버 블로그'였다. 지금은 게시물을 거의 올리지 않고, 여행을 다녀올 때 정도? 그 때만 간단하게 사진 저장용으로 업로드한다. 블로그에 처음 글을 올린 건 2013년도 겨울에 내일로 여행을 다녀오고 그 때의 사진과 기억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사진만 저장하면 그 여행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남지가 않아서 글을 함께 써서 업로드를 했었는데, 그 이후 까먹고 지내다가 대외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재개했다.


대외활동을 위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한 생각은 '이 블로그에 콘텐츠를 많이 쌓아서 나중에 취업할 때 도움되게 써야겠다'는 거였다. 지금은 많이 식었지만 그 당시에는 파워블로그가 꽤 인기였고, 블로그만 잘 키워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마 포트폴리오의 역할이었나보다. 나는 그거에 더해 내가 경험한 대외활동과 대학생활을 정리해 나중에 자소서를 쓸 때 에피소드를 정하는 것부터 글의 흐름을 적는 것까지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내 블로그는 사진보다는 글의 비중이 더 높고 최대한 모든 걸 자세히 적으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직무교육 이후에는 썸네일도 만들어서 올리는 정성을 보였다


한 때는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1일 1포스팅'을 할만큼 정성을 쏟았고 그만큼 쓸 콘텐츠도 많았던 블로그지만 취업을 하고 회사 이외에 다른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서 블로그에 쓸 글이 많이 없어졌다. 블로그가 광고판이 된지도 오래되었고, 애드포스트가 있긴 하지만 글로 수익을 내기도 힘든 구조다. 그래도 블로그엔 내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많은 추억이 담겨있기에, 광고회사의 블로그 판매 문의는 모두 거절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파워포인트로 만든 허접한 채널아트가 있다


영상편집 연습을 위해 시작한 유튜브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건 바로 '영상편집' 연습이었다. 직무교육에서 영상편집 교육을 간단하게 배웠는데, 인터넷방송이나 유튜브를 많이 보기도 하고, 콘텐츠 마케터로서 영상 편집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딱히 콘텐츠로 삼을만한 주제가 없어서 개인이 시작하기 좋은 브이로그를 하기로 했고, 당시 백수였던 내 일상을 조금씩 촬영해 편집해서 올렸다.


생각보다 유튜브 운영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콘테츠를 위해 핸드폰으로 촬영을 한 다음, 노트북으로 옮기고, 컷편집과 음악, 자막을 넣은 후 썸네일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과정은 직장인인 하기에는 힘들 정도의 시간 투자가 필요했다. 학교에도 가고, 공부도 하고, 볼링도 치는 영상을 올리면서 나름 재미를 느꼈지만, 성능이 좋지 않은 노트북과 용량이 부족한 핸드폰으로 인해 현재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핸드폰을 바꾸게 되면 브이로그는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포토샵을 못해 썸네일도 매우 단순한 편


그래도 유튜브는 꽤 뿌듯한 작업물들이 많다. 조회수가 꽤 되는 것도 있고, 나름 내 일상과 과거를 정리하기도 좋았다. 전 회사에서는 영상 관련 일을 잠시 담당하기도 했었고, 틈틈이 능력을 잘 키운다면 연봉도 올리고 관련한 커리어도 쌓기 좋아보인다. 직장인도 투잡으로 하기 괜찮은 게 유튜브인만큼, 주위 사람들 중 할 일이 없거나 자기계발로 뭘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나는 유튜브를 추천하는 편이다.

브런치. 6개월 동안 100명이 조금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현재 내가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브랜딩 채널은 바로 '브런치'다. 카카오에서 브런치를 처음 만든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작가 신청을 했지만, 어줍잖은 몇개의 글로는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없었고, 지금 회사에 취업 후 캠페인 브리프와 구글 광고 관련 글을 올리면서 작가 승인이 됐다. 블로그부터 글은 꾸준히 써왔지만 브런치는 블로그에 비해 전문적이고 주관이 확실한 글을 적어야 했기에 나름대로 글을 쓸 때 좀 더 열심히 생각하고 글을 쓰는 편이다.


작품은 게속 늘어날 예정이다


확실히 영상보다는 글이 나에게 좀 더 맞는 채널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글쓰는 걸 놓고 싶지 않아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올릴 생각이다. 브런치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건 여기 있는 글들을 활용해 나중에 내가 출판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회가 되면 섬세한 기획 과정을 거쳐 '브런치북'을 만들 생각인데, 그 글들이 실제 책이 되어 나오는 게 나의 목표 중 하나다. 빨리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사실 지금 못하는 것도 핑계긴 하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나는 총 3개의 브랜딩 채널을 갖고 있다.




현대인에게 개인 브랜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가면 돈과 명예 등 성공이 보장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성공의 기준도 다양하고 각자 살아가고 싶은 모습이 다들 다르다. 정말 안정적인 선택은 공무원이겠지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욕망이 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알려야하는 시대다. 그렇기에 블로그든, 유튜브든, 브런치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딩 채널을 갖고, 키워야 한다.


단지 취업이 아니다. 꿈을 위해 브랜딩을 해야한다. 나도 출판과 콘텐츠 마케터의 꿈을 위해 브런치와 유튜브를 운영한 것이다. 잘만 키운다면 또다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면, 그와 함께 브랜딩 채널에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이 언젠가 큰 힘이 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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