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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황래 Dec 12. 2019

글을 쓰고 싶은데 글감이 없을 때

글쓰기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직업이든 취미든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되는 문제 중 하나는 '글감이 없을 때'다. 물론 특정 주제에 대해 자세한 기획을 거쳐 만들어지는 글들은 목차와 그에 따른 스토리라인이 있기에 글감 자체가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일상에서 겪는 에피소드나 나의 생각에 대해 글을 쓰는 경우에는 즉흥적으로 글감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 뭘로 글을 쓸지 생각이 안날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날 때마다 핸드폰 메모장에 글감을 저장해놓고 쓰는 편인데,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그런 글감 중 하나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 나도 쓸 글이 없어서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하루하루가 변화가 없고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들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고민하던 내가 생각한 해결책은 바로 '공모전'이었다. 글쓰기 공모전에 참여해 관련한 글을 쓰는 것으로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푼 것이다.

나의 공모전 최고 아웃풋. 2년 연속 수상해서 더 의미가 깊다


공모전에 참여하면 좋은 이유


공모전 참가는 보통 대학생 때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마 스펙일 것이다(그래서인지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곧 잘 참여하는 듯). 아이디어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수상경력 등이 취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글쓰기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스펙에 도움보다는 개인의 능력 향상에 좀 더 도움이 된다. 목적에 맞는 글을 쓰는 연습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글이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기획이나 마케팅 분야 등에서 제안서 같은 걸 쓸 때 그 토대가 깊어지게 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돈도 있다. 글 잘쓰면 상 받고 상금이나 상품도 받는다. 나는 하나의 공모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해 총 2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적도 있고, 그 외에도 자잘한 교내외 글쓰기를 통해 용돈을 벌 수 있었다. 최근에도 한 잡지에 글을 투고했는데 선정돼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다. 글쓰는 재주가 있다면 이걸로 '부업(?)'을 삼아 돈을 벌 수 있다. 능력도 개발되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지!

대표적인 공모전 사이트인 '씽굿'. 나도 여기서 공모전 많이 찾았다


글을 쓰기 전, 생각하는 시간이 포인트다


모전 글쓰기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생각' 후 글을 쓴다는 것이다. 과거의 블로그 글이든, 현재의 브런치 글이든 내가 주로 글을 쓰는 스타일은 소재가 생각나면 바로 쓰는 즉흥적인 글쓰기다. 그렇기 때문에 꼼꼼히 내 글을 정독하면 앞뒤가 좀 안맞는 문장이나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급작스럽게 바뀔 때가 있다. 이건 내가 그 글을 읽어보면 인정할 정도다. 사람마다 글쓰는 스타일은 다를텐데 기획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괜찮은 편이지만, 나처럼 즉흥적이거나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사람은 완성된 글을 보았을 때 그 완성도가 떨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공모전을 위해 글을 쓰다보면 잘쓰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기획을 하지 않던 사람도 기획을 하고 글을 쓰게 된다. 해당 주제와 가장 어울리는 에피소드 및 내용 구성을 생각하게 되고, 어느 부분을 강조해 분량을 채울지를 고민한다. 물론 그 고민의 이유는 수상과 상금 때문이겠지만(ㅋㅋㅋ) 글을 쓰기 전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공모요강을 꼼꼼히 읽고 분석해야 한다


공모 요강을 통해 이 공모전이 바라는 글은 무엇인지, 어떤 글을 뽑아줄 것 같은지를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지난 공모전의 수상작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나는 최우수상을 받은 'KT&G 상상실현 콘테스트'를 준비할 때 이전년도들의 수상작들을 보았고, 내가 상상유니브에서 했던 여러 활동들 중 글의 소재로 할 경험들을 정했다. 그렇게 준비하니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자주 보고 첨삭하면 글은 훨씬 좋아진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진리 하나. 자주 보고 첨삭하면 글이 좋아진다. 어제 쓴 글을 오늘 보면 고칠 것 투성이다. 그리고 고친 글을 내일 읽는다면? 또 마찬가지 고칠 것 투성이다. 공모전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나는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매일매일 혹은 하루 두세번씩 글을 정독하다보면 어색한 문장이 있거나 오타가 눈에 보인다. 이런 것들을 조금씩이나마 수정해서 저장해주면 더욱 경쟁력 있는 글이 된다. 급하게 내야한다고 제출 버튼을 눌러버리고 나서 그 글을 보면 아주 형편없다. 누군가에게 첨삭을 부탁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자주 보는 것이 나중의 글 실력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공모전 사이트는 위의 두 곳이다. 요즘은 내가 쓸만한 공모전이 많지 않지만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니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서 글을 쓸 생각이다. 이렇게 쌓아놓으느 글들이 나중에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가 될 것이다. 글을 쓸 소재가 없다면? 공모전에 도전하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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