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나를 가장 좋아했으면 좋겠어.
라는 네 말을 듣고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관계에 있어 항상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네가
나는 참 고마워 항상..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상투적인,
어쩌면 같잖은 말들을 뱉고 나서 얼마 안돼
네게 힘든 일들이 아무런 배려없이 나타나게 되고.
바로 네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무기력한 나를 탓하며 네가 했던 말이 다시금 떠오르더라.
이제는 좀 더 진심어린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
네가 힘들다고 말을 할 때 네 곁으로 갈 수 없다는 죄책감과 함께 안도감이 들더라. 웃프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봐.
너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 내가 아니라도 네게 어깨를 내어줄 사람이 네 곁에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서였어. 이런 안도감이 드는 것이 지금 네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 듣고도 독서실 의자에 앉아서 움직일 수 없는 나를 향한 합리화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만큼 널 아끼는 사람들이 지금도 너에게 나만큼이나 혹은 나보다도 더 마음을 주고 있을 거라는 생각, 그것 때문에 네가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
이런 생각들 때문에 나는 네게 나만큼이나 각별한 사람들이 몇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네가 힘들 때, 기쁠 때
시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내가 너와 그것을 온전히 함께 누릴 수 없을 때
꼭 누군가 네 옆에 서있기를 바라.
같이 하기를 바라.
내가 있어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