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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별 Jun 16. 2024

내가 좋아하는 노래

다이 포 유

<내가 좋아하는 노래>

딘의 'DIE 4 YOU'


작년에 처음 듣고 반해서 한동안 카카오톡의 프로필 뮤직으로 설정해 두고 퇴근길마다 들었던 곡. 누군가의 차에 타고 드라이브를 할 때 그가 '요즘 어떤 노래 들어?'라고 물어와서 '난 요즘 딘의 다이 포 유가 좋더라. 매일 들어.'라고 답했던 노래.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듯이 열렬한 사랑을 한 적은 없었고, 반대로 상대가 나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여겨질 만한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그렇게 좋았다. 제목도 리듬도 가사도.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용기도 없고 나를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시늉이라도 해 주는 사람을 만나본 적도 없지만 보고 싶어 죽겠다는 마음 하나면 족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당신을 위해 죽을 수도 있어요'보다 '보고 싶어 죽겠어요'가 더 좋다. 사실 사랑은, 연애는 그렇게 시작하는 것 아닌가?  


내 멋대로 곡 해석.


발음이 좀 비슷하게, 'Dive for you'라고 바꾸어 보면 또 어떨까(영문법에 맞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에게 풍덩 빠져버렸어.(라고 '내 멋대로' 해석할 수 있을지도) 언제 이런 고백을 받아보려나. 연애 안 한 지 10년이 넘었다. 가끔 치사량의 달달한 음악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듣는 곡이다. 언젠가는 연인과 함께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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