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환별 Jun 16. 2024

어제 먹은 요리

두부김치

<어제 먹은 요리>

두부가 들어간 삼겹살 김치찜을 먹었다. 나는 김치로 만든 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요리는 내가 하지 않는다. 한 달에 열두 번이 넘게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부엌이 너무 좁고, 1인 가구라서 식재료를 사는 게 더 비용이 많이 들고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 낭비가 된다. 요리를 하는 데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요리에 쓸 에너지가 많지 않기에 라면을 끓이는 것도 귀찮을 때가 많다. 물론, 요리를 해 보지 않으니 할 줄도 모른다.


김치로 만든 요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질리지 않고 먹는 반찬은 볶음 김치다. 엄마가 만든 볶음 김치는 맵지 않고 적당히 짭짤하면서 감칠맛이 나서 얼마나 맛있는지. 여름에 찬밥을 물에 말아서 볶음 김치랑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고, 속도 편하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마다 가벼운 죄책감이 든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들, 내가 직접 내 끼니를 해 먹지 않는다는 것을 왠지 반성해야 할 것 같고 한 달 카드 사용 내역에서 배달음식비가 꽤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왠지 부끄럽다. 그런데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다.   


오늘 저녁에는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 김치찜을 레인지에 데워 먹었다.

작가의 이전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