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는데 나이가 들면 싫은 것만 는다고 어린 조카는 말했다. 지당한 말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중에 뭐가 제일 싫으냐고 물었다. 그중에 제일은 삼촌이지. 나는 무릎을 탁 쳤다. 나도 내가 제일 싫었는데 어떻게 이런 우연이. 버스 창밖으로 바람이 불어와 고개 숙여 재채기를 했다. 옷에서 침냄새가 났다.
하고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