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근육 만들기
마음의 근육 만들기
나도 날 잘 모르는데 네가 나를 어떻게 알아?라는 문장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도 날 잘 모르는데 너는 나에 대해서 정말 잘 아는구나, 신기하다 (긍정)
나도 날 잘 모르는데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러니? (부정)
대화 상대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뉘앙스나 감정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자신의 객관화가 잘 되어 있고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있는 사람이다.
타인이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 자신의 입장이 이렇다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자신을 객관화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다. 그래서 타인의 말해 대해 감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타인과의 대화에서 타인에게 종속되고 낮아지는 자세가 아니라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수평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나 다운 것' , ' 자신이 삶의 주인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비교하는 삶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라는 주체가 세상에 단 한 명의 유일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멋있고 잘 나가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했다. 그 행동의 결과는 자존감을 낮게 만들고 위축되는 성향을 키웠다. 어떻게 하면 비교하지 않고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감사일기를 쓰며 오늘 하루에 존재했던 감사를 모아 보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 일기를 쓸 때에는 정말 사소한 감사부터 시작했다.
'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해요 '
' 걱정하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해요 '
'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음에 감사해요 '
평소에서 굳이 꺼내어 생각하지 않는 순간들, 상황들을 감사일기에 적어 내려갔다. 생각보다 도처에 감사할 일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생각은 ' 왜 감사한가? '라는 짤막한 이유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그동안 몰랐던 감사함의 장점이 커졌고 마음의 근육들이 키워져 나갔다.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니 남과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오늘의 나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 어제는 이런 감사함을 느꼈고 재밌는 일을 했고 실천했는데, 오늘은 어떠하였나? 오늘은 조금 더 꾸준하고 열심히 멋진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시선'의 주체가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 바뀌게 된 순간이다.
첫 번째, 나 스스로를 인정하자
스스로가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바라보는 객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래야 내 장단점에 대해서 알고 장점을 강점화 시킬 수 있다. 단점에 집중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 나 이런 장점이 있는 사람이야~ 멋지네? '라는 말을 스스에게 해보자. 가치가 무럭무럭 상승할 것이다.
두 번째,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사이지만 그만큼 주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 혹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30분 정도 한다.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걸으면서 보는 풍경, 날씨, 백색 소음들이 이외로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오로지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세 번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
프로젝트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 책을 10분 읽자 ' , ' 수어를 10분 정도 연습하자' , ' 엄마랑 여행 계획 세우기' , ' 친구에게 칭찬해주기 ' 등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해보자. 노력의 시간들이 겹겹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의 좋은 습관들로 자리하고 있게 된다. 내가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하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실패를 할 순 있어도 포기를 하지 않게 되는 성취감을 느껴본 사람이기 때문에 더 큰 프로젝트도 성공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네 번째, 스스로 칭찬해보자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야박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잘하는 게 없는 것 같고, 타인의 능력이나 재능만 멋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모두에게나 숨기고 싶어 하는 콤플렉스 같은 것들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낸 해결책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나아가서는 그만의 능력으로 발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렸을 적부터 또래 친구들에 비해 발육이 남달랐다. 그중에서도 손이 너무 못생기고 커서 그게 내겐 콤플렉스였다. 나중에 수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 손이 크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때 동작이 잘 보이고 손이 우아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 손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왜냐면 수어를 할 때는 내 손이 제일 아름답고 멋져 보인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진 내가 되어 있는지 관찰해보자.
당신을 어루만져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질 것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도 알게 될 것이다.
글 지후트리 ghootree
그림 지후트리 ghoo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