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이다. 엊그제 잠을 별로 못 잔 탓인지, 오늘은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늦게 일어났다. 기상을 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카톡으로 와있었다. 늦잠을 잤지만 아침마다 하는 루틴인 커피를 내려마셨다. 몸이 찌뿌둥했다. 어제는 얼마 전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시사회를 했다. 어제 첫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
정신을 차리고 일처리를 빠르게 하고, 오늘 촬영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점심을 먹고 스튜디오로 나섰다. 레슨을 하는 시니어 배우님들과 촬영을 하는 날이다. 숏폼 코미디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 이것저것 기획한 것들을 시니어 배우님들에게 전달하고 촬영을 했다.
시니어 배우님들과 함께 한 시간이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제2의 인생에 도전하시는 분들이다. 운이 좋게 나와 만나게 되어 레슨을 하게 되었다. 레슨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오시“라고 유튜브 및 인스타 콘텐츠까지 만드는 그룹이 되었다.
오시는 오늘의 시니어의 약자이다. 한자로는 11시에서 1시까지를 뜻하는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오시 전을 오전, 오시 후를 오후라고 한다. 시니어 배우님들의 평균 나이는 68세이다. 인생의 나이는 노년에 접어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오시만큼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지내고 계신다.
지금 내 나이 때 시니어 배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내 인생의 큰 축복이라 생각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들이다. 나는 저 나이가 되어서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미래의 정답을 경험하고 있는 거 같다.
이번에 29초 박카스 영화제 공고를 보았다. 선생님들(시니어 배우님들)과 함께 박카스 영화제 출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시지는 “인생은 지금부터” 선생님들의 삶을 29초 영화에 녹여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 기획이 떠올랐고, 그걸 토대로 발전을 시켜서 촬영을 하고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있다면 늙어도 늙지 않는 것이다. 나 또한 이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 인생은 지금부터다.
100일 글쓰기 / 4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