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는 이유

by 쓰는 배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100일 글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혼자서 이것저것 메모를 많이 해온 나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려고 하면 무슨 글을 쓸 것인가?부터 생각해서, 어떠한 구조와 흐름으로 글을 만들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은 독자를 염두에 두는 글이고, 잘 읽히는 글이자 읽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한 부담은 글을 쓰는데 방해가 된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 글을 더 잘 못쓰게 하는 아이러니다.


100일 글쓰기는 매일 글쓰기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는 100개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반년 동안 100개의 글을 쓰는 것이 목표다. 왜 나는 글쓰기에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나에게 있어서 글은 나를 살려준 도구였다. 그리고 나는 나를 쓰는 사람이라고 정체성을 정했다.


좋은 글은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 또한 누군가의 좋은 문장과 글에서 힘을 얻었고 배움을 얻었다. 나 또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가치가 있는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쓰는 것이다.


가치 있는 삶을 쫓는 것.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죽기 전에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는 못 하더라도 살아낼 수는 있지 않은가? 그 방법 중 하나가 나에게 있어서는 글쓰기다. 그래서 그렇게 쓰는 것에 집착하나 보다.


글을 쓰면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나와 대화를 한다. 때로 너무 막막할 때,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이 해소되고 해결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머릿속에 복잡한 수많은 것들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때 쓰는 걸로 해결을 했다. 머릿속에만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실체 없는 두려움과 불안이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구체화시키면서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었고, 해결할 수 있었다.


언젠가 누가 가장 부러운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좋은 연기를 하는 사람, 좋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대답을 했다. ”좋다 “라는 것이 막연한 개념이긴 하지만,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다. 돈 많고, 비싼 차를 타고, 비싼 옷을 입는 사람들도 부럽긴 하지만,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 좋은 글보다는 덜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계속해서 쓰는 수밖에 없다. 쓰다 보면 나아진다. 하다 보면 나아진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오늘도 썼다.


100일 글쓰기 / 5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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