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과 실현의 거리가 너무 먼 사람이다. 생각이 너무나 많다. 계획적인 성향이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안정 욕구가 커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런 내가 삶을 건 꿈에 대한 도전이라니, 나의 성향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맞지는 않는 거 같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사실 두려움이라는 것은 실체를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실체를 직시하면 하든가 말든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결정하면 되니 말이다. 실현했을 때 최악을 감당할 수 있는가? 감당할 수 없는가? 고민하고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으면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그게 참 안된다. 해보지 않는 것들에 있어서 한 걸음을 내딛기가 너무 어렵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 마음을 먹고 3년 뒤에 첫 포스팅을 쓴 기억이 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걸린 시간이 3년이다. 근래에는 사업자 명칭을 변경해야지, 변경해야지 하면서 한 달 뒤에 세무서를 찾아갔다.
이것 말고도 나의 생각이 생각 안에 갇혀서 실현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들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어려운 일들도 아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뒷배란다 정리다. 지금 집 뒷배란다는 엉망진창이다. 작 년 여름부터 정리해야지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작게 사업을 하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사업자다. 영상업과 공간 임대업을 하고 있다. 몸소 부딪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다. 나의 생각에 행동이 따라와 주지 않을 때가 너무나 많다. 생각이 생각에 갇혀있을 때, 해소되지 않은 응어리가 내 안에 있는 느낌이다. 실현을 해야 비로소 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다.
나는 나를 표현할 때, 돌다리도 깨지나 깨지지 않나 망치로 몇 번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내가 이렇게 생각과 실현이 거리가 먼 이유는 3가지다. 나의 대표적인 성격 중 하나가 ”조심스러움“이다. 내가 하는 것에 있어서도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조심스럽다. 왜 이런 성향이 된지는 나도 모르겠다. 조심스러움은 타고난 기질인 거 같다. 또, 행동이 느렸던 이유는 돈과 관련이 있다. 무언가를 소비할 때 여유가 없으니 오랫동안 생각을 해야 했다. 재고 따져야 했다. 그것이 습관화가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나름 창의성이 요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거나 작품을 만들 때, 캐릭터를 분석할 때 영상을 편집할 때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나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생각을 오래 하게 되면, 내 안에 답답함이 쌓인다. 특히, 이제는 많은 것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감당해야 하는 사업자로서 일 처리가 느리면 안된다. 창의적이지 않고 그냥 하면 되는 일 처리에 있어서는 바로바로 행동에 옮기는 거다. 더 이상 일주일, 한 달이 걸리면 안된다.
“생각의 최소화, 행동의 극대화” 나의 하반기 목표다. 생각을 최소화시키고, 빨리빨리 행동한다. 생각은 너무나 중요하다. 생각의 나의 행동과 삶의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만 한다고 해서 그 어느 것도 변화되는 것은 없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행동을 해야 비로소 변화된다.
요즘에 작은 것들을 훈련하고 있다. 밥 먹고 나서 바로 설거지하기, 필요한 물건들 생각났을 때 바로바로 구매하기, 계획을 세웠으면 고민하지 않고, 실현하기 등등. 생각과 행동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해나간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 중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 더 힘들까? 둘 다 겁나 빡세다.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지금은 나를 변화시켜나가는 중이다. 생각한 작은 것들을 행동에 옮기면서 뇌의 새로운 회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의식의 무의식화를 시킨다.
그런데 오늘도 며칠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을 하지 못했다. 마음이 많이 괴로웠다. 괜찮다. 괴로움이 나를 행동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행동한다. “생각의 최소화, 행동의 극대화” 이 문장을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아도 될 때까지 의식적인 노력을 한다.
100일 글쓰기 / 6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