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삶이 된다.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뇌는 하면 할수록 강화된다.” 4년 전에 책을 읽다가 내 가슴에 박힌 문장이다. “뇌의 가소성”에 관한 이야기다. 요즘에 뇌과학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 또한 뇌과학 책들을 여려 권 읽었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신경가소성, 뇌의 가소성“이다. 즉, 뇌는 변화한다는 것이다.
“뇌는 하면 할수록 강화된다.”라는 문장을 생각에 심으면서, 부정적인 작은 생각들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모든 생각을 통제할 순 없지만, 생각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은 아주 작은 눈덩이에서 순식간에 불어나는 스노우볼처럼 나를 집어삼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던 동생을 만났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만나게 된 동생이다. 같은 씬에 등장한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같이 대기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그 시간에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결의 친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 했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 친구는 배우에 대한 집착을 조금 내려놓았다고 했다. 인생에서 배우가 전부일 때가 있었다고 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배우로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내 삶이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 배우는 언제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선택받지 못하는 삶이 길어지면 삶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 거기에 매몰 되어 있을 순 없었다고 한다. 지금 나의 상황과 이상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삶을 챙기며 건강하게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나 또한 배우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서 마음이 많이 건강해졌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내 꿈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이유는 계속해서 해나가면 지금보다는 꿈에 가까워지거든, 그건 내 삶이 증명하고 있어. 6년 전, 카메라에 대해 1도 몰랐을 때 아무도 나를 캐스팅해 주지 않아서 단편 영화를 연출했어. 지금은 영상업을 하고 있지. 오래전부터 공간에 대한 꿈을 꿨어. 지금 나만의 공간이 생겼어. 재작년에 비해 작년이 나아졌고, 작년에 비해 지금도 많이 달라졌어. 내년엔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그래서 계속해. 꿈이 이뤄지는 게 오히려 비정상적이잖아. 대부분은 못 이루는 건데, 꿈이라는 단어 자체도 현실적이지가 않잖아. 그럼에도 믿고 가는 거야.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거 같거든.
내가 군대에서 부모님을 설득했어. 책에서 읽은 건데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이 나겠나? 도전하지 못한 꿈이 생각이 나겠나? 부모님은 허락해 주고 나서부터는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의 꿈을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셨어. 그래서 계속하는 거야.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거야. 적어도 삶에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이뤄지지 않을진 몰라도 꿈에 가까워지는 건 사실이니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다. 꿈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찬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현실을 무시하며 살았었다. 현실을 무시하니 현실 또한 나의 삶을 철저히 짓발았다. 그 시간을 지나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요즘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꿈을 이룰 것인가? 고민하며 살아나가고 있다.
품은 생각들을 내뱉었다. 나 자신에게도 이런 말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말을 한다. 그러니 이 전보다는 꿈에 가까워졌다. 물론, 꿈에서 나의 위치를 봤을 때는 아주 멀리 있는 마치 아주 높은 고공에서 땅을 바라봤을 때 보일랑말랑 하는 점 하나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위치는 꿈에 가까워졌다. 그건 확실하다.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생각을 점검해야 한다. 생각을 점검하고 좋은 생각을 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 좋은 책, 좋은 콘텐츠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생각이 좋은 삶으로 이끌어나갈 이정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내가 품고 있는 생각은 ”계속해서 해나가는 건, 꿈에 가까워지는 것”이라는 거다. 이 생각을 품고 있으니,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좌절을 맛볼 때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100일 글쓰기 / 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