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적응 / Berlinale / Philharmony
베를린에 온지 2주가 지났다. 1주일째에는 시차 적응하느라, 필요한 물건들 구입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다면, 두번째 주는 Berliner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들이었다. 한 달같은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나?
독일은 주말에 모든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는다. 특히 일요일 과 holiday는 100% 문을 닫는다고 보면 되고, 토요일도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거나 일찍 영업을 종료 한다. 한국은 주말 늦게까지 열어서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누구의 편의인가? 모든 노동자들은 같은 수준의 휴가와 휴식을 제공받아야 하지 않을까?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무료 공연 관람
매주 화요일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하우스에서 단원들이 점심 시간에 무료 공연을 연다. 약 45분간 3~4곡 정도가 연주 되는데, 처음 잡은 집이 가까운 거리에 있기도 하거니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시작시간이 오후 1시인데 약 12시 10분쯤 공연장에 도착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니라 Main Hall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연주는 좌석이 Senior들을 위해서 약 몇십석 정도 마련된 것을 제외하고 전부 바닦에 앉거나 서서 관람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이 많은 사람들이 숨죽인듯 감상하는데 아이들 조차 조용히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소리를 매주 들을 수 있다니 얼마나 축복인가?) 무료공연이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근처 사는 동안은 놓치지 말고 매주 가야겠다.
독일 은행 계좌 개설 하기
화요일은 독일 전통은행(지점과 창구가 있는 은행)에 방문에서 bankkondo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Commerzbank 로 일정금액 이상 월급이 이체되면 이용료가 무료이다. 독일 은행들은 계좌 유지를 위해서 월간 수수료를 낸다. 이러므로써,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하거나 하는 것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인데, Commerzbank는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개설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N26(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온라인 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해서 girokarte(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통은행을 통해 일종의 메인계좌로 이용해야 나중에 신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정보가 있어서 메인 계좌는 commerzbank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통 은행은 개설도 까다롭고, 온라인 뱅킹도 바로되지 않느다. 우선 계좌 개설을 위한 약속(Termin)을 1주일 전에 잡고, 약속된 지점에 방문해서 계좌를 개설한다. 나는 다행히 지점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분이 계셔서 어렵지 않게 계좌를 만들었다. 여기선 통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류를 주고, 몇일 있다가 체크카드와 PIN 비밀번호가 우편으로 날아 온다. 이렇게 때문에 독일 은행들은 계좌 개설을 위해서 일종의 주민등록 ( 거주 등록 이라고도 하고, 독일어로 Anmeldung )을 해야 한다. 내가 Berlin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Anmeldung에 대해선 아래 참고
독일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Anmeldung을 하게 된다. (Anmeldung은 회원가입 / 온라인 가입 등의 의미도 포함한다.) Anmeldung을 위해선 가까운 동사무소(amt)에서 진행한다. 이것도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Termin)을 진행하고 예약번호를 받아야 바로 진행이 된다. 아니면 amt에 가서 대기표를 뽑아서 기다려야 한다.
https://www.settle-in-berlin.com/anmeldung/
Commerzbank를 통해서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건 아직 수행하지 못한 미션으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받아야할 정보들이 메일로 도착하지 않았다. 좀더 기다려서 사용 후기를 게재하도록 할 예정 )
독일 건강공보험 가입하기
독일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선 건강공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미 회사를 통해 등록 신청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해서 난 직접 보험 사무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수요일) 독일은 한국의 4대 보험과 같이 여러가지 보험들에 가입하는데 그중 하나가 건강보험이다. 한국의 경우 회사가 이를 대행해 주지만, 독일은 직접 공보험 기관을 고를 수 있다. ( 공보험기관이 1군데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TK(Techniker Krankenkasse) 테크니커라고 부르는 공보험을 가입하기로 했다.
가입은 직접 가까운 지점에 방문 하거나 (예약없이 방문해서 대기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서류를 보내면 된다. 나는 사전에 내서류는 보냈고, 와이프와 같이 가입하기 위해서 (소득이 없는 가족을 같이 가입시킬 수 있다. non-contributory 라고 한다. ) 이를 위해서 나중에 발급될 보험카드에 들어갈 사진과 ID(여권) 신청서를 들고 TK에 방문했다. 여기서도 다행히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가입은 쉽게 끝났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Vodafone Prepaid 유심 개통
하루에 하나씩 미션을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일들을 해결하고 있다. 독일 오기전 3sim(영국)을 이용해 한국에서 에 개통을 하고 왔는데, 이제 독일생활을 위해서 독일 번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것들을 비교해본 결과 Vodafone 4G Prepaid를 가입하기로 했다. 독일에서 모바일 서비스는 약정을 가입하면 몇가지 혜택이 있지만, 나중에 캐리어 변경등이 쉽지 않다는 조언이 많아서 (어차피 독일내의 사람들과 얼마나 전화 하겠나) 데이터 위주의 Prepaid sim을 구입하기로 했다. 베를린 몰 지하에 있는 vodafone 매장의 직원은 영어를 잘할 뿐아니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usim교체 까지 진행해줬다. Google map에 좋은 평가를 해다라길래 물론 별 5개를 선사!
독일내 가장 유명한 가격 비교 사이트 (check24.de)
https://www.check24.de/handytarife/vergleich?minutes_included=flatrate&tid2=topnavi
Usim을 개통하고 나면 데이터 사용량 확인 / 충전을 위해서 Meinvodafone이라는 App을 받아야 하는데 Apple Store는 독일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기 때문에 German Store로 변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German Credit Card로 결제를 Open해야 한다! ( 물론 App을 이용하지 않아도, DM이나 LIDL같은 Mall에서 충전 쿠폰을 구매해서 전화를 통해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난 시도해보다가 전화 연결 실패... 결국 App을 설치 했다. )
독일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German Store로 Location을 변경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용하다.
Vodafone을 선택한 이유가 우선 속도고 4G 200M/bits까지 제공 (사실 시내 대부분은 4G가 제공되지만, Indoor는 신호가 약하거나 3G로 잡힌다. 이게 한국과 다른점-물론 난 한국에서도 4G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속도 비교는 힘들지만, 비교적 빠른 편이다. 가격은 2Gbyte Data이용에 €9.9로 한국의 주요 통신사 KT/SKT와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즈 않는 가격이다. 다만 Prepaid라서 내가 사용량을 조절해서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참고, 충전하는 것을 Aufladen 이라고 한다. 그리고 개통할때는 €5를 추가로 Usim구입비 등으로 내게 된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최 Berlinale
처음 베를린으로 이주해 올때 초반 적응을 위해서 회사에도 가깝고 시내 중심으로 잡았는데 그곳이 Postdam Plz 다. 여기서 바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를 개최할지는 생각도 못했다. 2월 7일 부터 15일까지 약 1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진행되는데, 우리는 개막식 (Red carpet )현장에 가봤다. 하지만, 너무먼 스타들 차가 들어 오는 모습만 보이고 얼굴을 볼수 없어서.. 그리고 너무 추워서 결국 포기.
여기 Postdam Plz는 영화관이 모여있는 Mall로 평일에는 한산한 거리다. 주말이면 쇼핑객들이 많이 몰리지만, 영화제 기간이어서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Mall을 배회하고, Ticket을 사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집은 크게 시끄럽지 않아서 다행이다. (방음이 좋은 건지... )
한국 영화가 3편이나 상영한다는데... 물론 영어 영화를 더 보고 싶긴 하지만, 아직 적응에 정신 없어서 내년을 노려봐야겠다.
그리고 이건 기타 사진들...
여기와서 좋은건 공기가 깨끗해서 아침 운동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 체력이 100% 올라 오지 않은거 같아서 무리하지 않고 8~9km정도 매일 뛰고 있는데 해가 점점 길어 지는 것이 느껴진다. 아침 7시면 해가 떠오른다. 빨리 봄이 오기를.
베를린은 다양한 종류의 Bike Sharing업체들이 있다. Next Bike는 내가 가입한 업체인데 아직 이용은 못해봤다. 출근을 Bike로 해볼 생각인데, 그전에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 QR코드를 찍으면 이용되고 반납하고 다시 찍으면 반납완료 이런 것 같은데.. 이용후 후기 올릴 예정
베를린의 겨울은 대체로 흐리고, 춥다. 이렇게 날이 좋고 해가 뜨는 날이면 무조건 나가서 일광욕을 해야 한다.
지난주는 해가 뜨는 날이 많아서 좋았다.
다음 한 주는 어떤 미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