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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녕 쌩글삶글 Apr 24. 2019

계룡과 논산은 군문화공동벨트

「2019 계룡세계軍문화축제」와 「2020세계軍문화엑스포」

[제목사진] 축제 사진전에서 입선한 '국기에_대한_경례'  by 김윤식 



올해로 12회째인 계룡 군문화축제는 10월 국군의날 다음날인 2일에서 6일까지 5일간 계룡대 활주로에서 개최된다. 제17회 「육군지상군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된다.


지난 16일 계룡시청 언론 브리핑 룸에서「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추진계획이 상세하게 발표되었다. 브리핑은 행사 주관처인 계룡軍문화발전재단의 유원호 총괄부장이 나섰다. 유 부장은 “올해 개최되는 軍문화축제는 행사 명칭도 「2019계룡세계軍문화축제」로 정해 세계적인 축제로 준비한다”며 세계화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6개 분야 25여종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올해 축제의 사업비는 24억원 규모이다. 올해 축제의 핵심과제는 「Pre-EXPO」성격이라서, 지난 11년 동안의 축제와 자못 차별화되는 모양새이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군문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걸맞는 신규 계획도 상당수 쏟아냈다. 


공식행사부터 보면, 세계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6·25참전지원국 무관단 및 참전용사들을 초청한다. 몽골, 태국, 영국 등 3개국의 해외군악대를 초청하여 공연한다. 일반공연, 시범공연 외에 요즘 트렌드인 버스킹 공연도 추가하였다. 부대행사로는 시가지퍼레이드 외에 e스포츠 대회를 육군과 협의중이다. 체험·이벤트행사로는 기존 리인액트먼트 외에 어린이 워터파우더 난장 존(zone)이 등장한다. 




드넓은 계룡대 활주로 행사장은 3군의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멋있군(전시존), 새롭군(부스존), 즐겁군(체험존) 이렇게 3군이다. 올해 구상하고 준비중인 전시행사는 크게 확대되었다. 

- 평화의 터널(전쟁과 아픔 → 승리와 영광 → 세계평화)

- 평화의 철조망(희망의 메시지월로 탈바꿈 → 평화기원)

-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홍보관 

- 3軍·해병대 홍보관, 해외軍홍보관, UN홍보관

- KAI, ADD, 한화 등 방산무기전시분야 홍보관 운영

- 특별전시관(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2020 엑스포로 가는 징검다리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에서는 전시 기능이 더 강화된다. 엑스포 주제관은 당초 5개관에서 6개관으로 변경하였다. 세계평화관, 한반도희망관, 미래관, 대한민국국방관, 군문화생활관, 과학화전투훈련관이 그것인데, 도내 지역특산품 등 홍보할 수 있는 지역관도 별도 추진중이다. 



평화(平和), 올해 군문화 축제의 주제는 “軍문화의 울림, 평화의 메아리”이다.  “軍은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평화울림의 중심인 軍과 함께 국방의 중추도시 계룡에서 평화를 노래한다.”는 평화 철학이 반영되는 것이다. 올해 공식행사에서 폐막식은 “평화의 팡파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도 2020세계軍문화엑스포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를 보여주는 좌표이다. 최근 엑스포 컨셉을 “평화로 하나 되는 World Military”에서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로 바꾸었다. 세계 軍문화 교류를 통한 「세계평화․화합의 장」의 실현이 목표이어서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평화․화합의 메시지 전달, 軍문화에 대한 이해 및 군과 국민의 소통장 마련, 첨단 국방기술 전시 및 방위산업 메카 입지 공고화 등이 세부 목표들이다. 


이를 위해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엑스포지원단(엑스포지원팀)이 함께 뛰고 있다. 현재 엑스포의 후원기관은 국방부, 문체부, 국가보훈처, 방위산업청, 한국관광공사 등이다. 조직위에서 세우는 엑스포 세부 실행계획은 아직 확정 전이며, 최선안을 위해 계속 검토, 논의중이다. 당초 세운 계획 중 일부가 최근 변경되었는데, 그 중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우선 행사기간을 2020.9.18~27로 10일간 예정했다가 10월 4일까지 17일간으로 연장하였다. 사업비도 당초 98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증액, 조정중이다. 참가자 규모를 외국인 6만 포함하여 115만명으로 잡았으나, 외국인을 1만명 더 늘여서 131만명으로 잡았다. 주제관은 당초 5개관에서 6개관으로 변경하였으며, 진행프로그램도 7개 분야 46개 프로그램에서 8개 분야 53개 프로그램으로 늘였다. 


이상에서 보다시피 내년도까지 후원기관뿐 아니라 주제관, 프로그램은 확장되거나 변경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엑스포의 태동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4월, 道정책조정회의에서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추진을 결정하였다. 다음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정부 승인을 받고 2017년 9월 조직위 사무처가 발족되었다. 지난 해 8월에는 고문1 및 5개분과 73명의 엑스포 자문위원을 위촉하였다.

논산과의 징검다리어떻게


이처럼 조직위와 계룡시는 세계적인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나가고 있다. 와중에 세계축제로서 대성공을 거두기 위하여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 또 있다. 동일한 국방벨트권인 논산과의 상관성이다. 윈윈 상생을 위한 머리맞댐이 필요해지는 시점이요 지점(地點)이다. 논산과 계룡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다.  지난 4월 1일 열린 계룡시정책협의회에서 거론된 육사유치의 경우를 보면, 김종민 국회의원은 논산과 계룡 양쪽 다 동시에 응원하는 어정쩡 포션이다. 국방산단의 경우도 엇비슷하다. 작년말 의정보고회에서 김형도 도의원은 “국방산단은 국방메카 논산의 ‘선샤인시대’ 이끌어갈 견인차”라고 피력하였다. 


이번 군문화축제장에는 ‘국방관련기업 홍보관’이 운영 예정이다. 국내의 방산물자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의 종합 전시장이다. KAI, ADD, 한화 등이 참여하는 전시장에는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한 국방기술 전시는 물론 비무기장비도 전시 예정이다. 그러고 보면, 논산과 무관한 전시장이 아니다. 



이번에 선보일 e스포츠 대회만 해도 그렇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 1위 게임으로 게임유저 3천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軍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국내 e스포츠는 해외에서 ‘한류’로서 매력적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프로팀과 스트리머 섭외로 현장중계 및 방송중계 예정이고 게임사와도 협의중이다. 이 대회의 유치 취지는 ‘모든 세대와 가족이 함께 즐기며 화합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취지는 시가지퍼레이드, 시가전에서뿐 아니라 어린이 워터파우더 난장 ZONE 이벤트, BB탄사격체험 등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병영체험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일련의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당장 떠오르는 데가 있다. 연무대 선샤인랜드이다. 시가전과 실내사격이 가능한 곳이다. 서바이벌 체험장과 스크린사격장, VR(가상현실) 서바이벌 게임장 등 군문화 체험 및 레저스포츠 공간이다.


2018년 연말에 엑스포조직위는 국방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식당도 외톨이보다는 먹자골목이 흥청이듯, 국방도시를 표방하는 계룡시와 논산의 세계군문화축제 제휴 MOU가 언제 체결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글] 이지녕

위 사진은 일부 계룡시에서  제공하였습니다.

이 글은 『놀뫼신문』 2019-04-23일자 8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계룡과 논산은 군문화공동벨트

- 「2019 계룡세계軍문화축제」와 「2020세계軍문화엑스포」

https://nmn.ff.or.kr/20/?idx=1831893&bmode=view



[시민이 바라는 군문화축제]


공청회로 손님맞이와 지역경제 중지 모아야


4월 16일 계룡시군문화발전단은 금년 군문화축제를 2020 세계군문화엑스포의 사전적 행사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하였다. “5일간 계룡대활주로를 주무대로 하고 금암동과 엄사리는 지역문화의 특성을 살려서 차별화된 행사를 추진하겠다”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변모하기 위하여 예산도 20억에서 25억원  증액, 알찬 축제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야심찬 계획 앞에서 계룡시민의 한 사람으로 마냥 고개를 끄덕일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도 10년 이상 해왔지만, 지역축제후 우리 계룡시에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었으며 무엇이 발전되었는가를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20억의 지방세로 소모성 요인은 없었는지 되돌아본다.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발전지향적인 시민공청회를 열어 이번 발표된 계획도 진지하게 논하여야 할 것이다. 내년도 세계축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자는 발전적 관점이다. 다만 여기서는 그 동안 군문화 축제에 동참하면서 쭉 지켜본 시민 입장에서 감언보다는 고언(苦言) 몇 마디를 하고 싶다. 


시민들에게는 돌아와야 하는 경제적 이익 문제이다

면단위 문화의 특색을 살리고 먹거리 문화를 활성화하여 보고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활주로내 식당이나 푸드카는 활주로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육군협회의 독점 사항이었다. 지역상인은 2~3개소만 참가하여 이익을 챙기는 주객전도 현상은 이제라도 개선해야 한다.


계룡시 손님맞이 기반시설의 확충 및 개선이다

내년도 세계축제를 위해서는 금년도부터 손님맞이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가야 한다. 시의 입구부터 첫눈에 시선을 끄는 모습이어야 하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역전과 터미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냉정한 눈으로 살펴볼 일이다. 혼란스러운 간판은 정리되고, 내부는 국제적 수준인지? 면단위 식당이나 유흥업소는 국내외 손님맞이 환경이 적합한지? 등등... 식당에 들어서면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 하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내가 외국인이라면... 외부인이라면...” 이런 시각으로 보면 답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위 두 요소를 충족하는 데로 전용해야 할 때이다. 가령 이번에 3개국 해외군악대 초청 계획이 있다. 과연 이들 군악대가 어떤 특징이 있어 거액의 예산을 들이는지 기대효과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군악대 연주는 우리 3군군악대만으로도  필요충분하리라 믿는다. 없애든지 줄이든지 하여 남은 예산으로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 

좌= 찬란한_꿈(송현섭,입선)    우 = 휘날레(유종문,입선)


우리 계룡시는 10년 이상의 축제경험의 노하우가 쌓였다. 매년 평가분석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는 시민이나 평가자가 모두다 알고 있다. 군문화축제를 통하여 우리 지역이 어떻게, 무엇이 달라졌는지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내년 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의 바람이 함께 어우러져 계획하고 추진하며 철저한 분석과 평가로 피드백하는 내용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금년도에 한번 더 축제 해보고 피드백하기에는 늦다. 올해의 성공이 내년 세계축제 성공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글] 이정현 시민기자

위 사진 일부는 계룡시에서  제공하였습니다.

이 글은 『놀뫼신문』 2019-04-23일자 8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시민이 바라는 군문화축제] 공청회로 손님맞이와 지역경제 중지 모아야

https://nmn.ff.or.kr/23/?idx=1831901&bmode=view

황문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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