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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녕 쌩글삶글 Jul 30. 2019

‘동고동락’은  자연발생적

-  되돌아보는 200여일간의 대장정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동고동락은, 4자성어는 아니다. 고생과 즐거움(락樂)을 함께 한다는 사회 생활의 공동체 의식을 함축한 용어라 하겠다. 동고동락은 가족에서부터 출발하기에 곧바로 조강지처가 떠오른다. 형제자매간의 정을 강조하는 동기간(同氣間)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가족개념이 핵가족화되고 탈가족화되면서 공동체가 이제는 가족보다는 이웃간의 관계로 옮겨가는 트렌드이다. 유재석 출연했던 TV 프로그램이 동거(同居) 강조하는 ‘동거동락’으로 확정한 것은, 맞춤법을 몰라서는 아닌듯싶다. 라디오에서는 엠씨몽의 동고동락이 등장하였다.  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mnd9090의 이름은  ‘동고동락’이다. 군대 생활처럼 동고동락인 경우도 드물 것이다. 24시간 함께 하니 말이다. 


불볓더위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튀밥기계를 함께 돌리는 부자지간(강경장날)


군부대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자체가 동고동락이다. 일터 직장이 그러하고 동호회 역시 그러하다. 문제는 방점이 어디에 찍혔느냐가 아닐까 싶다. 고진감래(苦盡甘來)처럼 고생이 전제되어야 달콤함이 보장되는 순서이다. 일전 전낙운 도의원이 화지시장 내에서 1인 골판지 시위를 하면서 동고동고(同苦同苦)라고 썼다. 고생이 심할 경우 죽을 만큼의 고생에 방점을 둔 4자성어가 좀 된다. 사생동고(死生同苦), 사지동고(死地同苦), 사생계활(死生契闊 : 죽고 사는 것을 같이하기로 약속하고 동고동락)로 비약한다. 삼국지 도원결의처럼 아름다운 그림은 여민동락(與民同樂) 등으로 한결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노소동락, 남녀동락..... 동락에 방점을 두면 파생어는 즐비해진다. 



우리말로 “벳동서”가 있다. 예전 바다에 고기잡이 나갈 때 배를 함께 타고 가는 선원들을 칭하는 이름이다. 옛날의 어로작업은 돌풍과 풍랑을 만나 죽을 수도 있는, 목숨을 담보한 작업, 그런 때문에  비록 남남 간이지만 동고동락 생명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한집안에 시집 장가를 가서 동서가 되는 사이에 비유해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동고동락 현장 


본지는 그 동안 논산시에서 공동체 정신을 아름답게 구현해보려는 동고동락 현장을 중점 보도하여왔다. 이제부터는 노인회관과 경로당 현장뿐만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자발적인 동고동락 현장도 동시에 찾아가보고자 한다. 


[동고동락 현장 1~2]

불볓더위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튀밥기계를 함께 돌리는 부부(연무장날: 아래사진)와 부자지간(강경장날: 위 사진)


[동고동락 현장 3]

강경장을 보러 나온 동네사람들에게 시원한 냉커피나 수박을 무료 제공하는 강경아줌마들의 동고동락.


[동고동락 현장 4]

은진 남산리 공판장 주인이 국수 삶자, 때마침 들렀던 사람들 입이 귀에 걸리고^^


[글·사진] 이지녕


위 글은  『놀뫼신문』  2017-08-08일자 3면에 실렸습니다. 

‘동고동락’은 자연발생적
https://nmn.ff.or.kr/19/?idx=511419&bmode=view




아래 글은  『놀뫼신문』  2017-08-08일자 3면에 실렸습니다. 

되돌아보는 200여일간의 대장정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https://nmn.ff.or.kr/19/?idx=511418&bmode=view



되돌아보는 200여일간의 대장정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올초 100세행복과를 신설하고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복지를 구현하고 있는  민선6기 대표적인 복지사업인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사업이 어느덧 반환점을 지나며 순항하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업의 실적을 분석하며 향후 보완점과 개선해야 될 문제점 등을 살펴보았다.


홀몸 어르신들의 공동생활제 운영


경로당을 홀몸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긴급 간호문제와 정신적 고립감 등을 해소하여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100세행복과의 자료에 따르면 514개 경로당 중 현재 참여 경로당은 72개소이며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경로당이 14개소로 총 86개소이다. 또한 참여키로 하였다가 취소한 경로당도 14개소로 나타나고 있다.

참여경로당 86개소를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연무읍이 18개소, 연산면이 10개소, 성동면이 9개소, 은진면이 8개소, 광석면이 7개소의 경로당이 참여하고 있어 비교적 참여율이 타 읍면동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부창동(1개소), 벌곡면 노성면(각 2개소), 강경읍 채운면(각 3개소) 등은 참여율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벌곡면의 경우는 4개 경로당이 신청하였다가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전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되고 있다. 부적면 양촌면은 각 4개 경로당이, 취암동 가야곡면 상월면은 각 5개 경로당이 공동생활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에 참가한 어르신 학생


어르신이 행복한 배움터 한글대학 운영


시대적 환경으로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르신 한글대학은 단순한 글자 습득으로 시작하지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부여하여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할 수 있다. 

100세행복과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한글대학 참여 경로당은 총109개소이다.(2016년 22개소 포함)  또한 내년도 한글대학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60여개소의 경로당에서 희망 하고 있어 2018년 한글대학을 끝내고 나면 절반 이상의 경로당이 문해교육을 마치게 된다. 한편 마을로 찾아가는 문해교육은 단순한 글자 배우기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한 학교생활 체험으로 봄 소풍, 여름 겨울방학, 가을 운동회 등 테마가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순회 건강 프로그램 운영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마을로 찾아가서 따뜻하게 돌봐드리는 보건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100세행복과에 따르면 514개소의 전체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2017년 7월 26일 현재 346개소의 경로당을 방문하였다. 의사와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치위생사로 구성된 방문팀은 한방진료, 구강상담, 운동지도, 영양상담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과에서는 찾아가는 마실음악회를 운영하여 총 69개소의 경로당을 방문하여 1,8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로당 마실음악회를 운영하였다.


위 글은  『놀뫼신문』  2019-08-08일자 3면에 실렸습니다. 

되돌아보는 200여일간의 대장정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https://nmn.ff.or.kr/19/?idx=511418&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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