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감사 일기 (5)

예쁜 꽃을 받았다.

by 이한솔

1. 꽃을 주는 친구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요즘 툭하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나는 이번에도 아주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한 5년 만이다! 근데 그 친구가 꽃 한 송이를 선물로 사왔다!



꽃을 준것도 받은것도 엄청 오랜만이다. 그리고 새삼, 꽃을 선물받는건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받는게 아니더라도, 꽃 한 송이를 들고 와주는게 평범한 만남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준다는걸 깨달았다.


정말 센스 있는 친구다! 아주 좋은걸 배웠다. 나도 다음에 친구를 만날 때 깜짝 선물로 꽃 한 송이 줄까 싶다!




2. 날씨가 아직 시원해서 감사합니다!


난 더운게 질색이다! 옛날에 두바이에 살 때를 기억해보면, 태양은 엄청나게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했던 기억이 난다. 습하진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가?) 근데 한국의 여름은.. 너무 너무 힘들다. 문 밖으로 나가자마자 훅 들어오는 숨막히는 열기.. 특히 지하철 승강장에서 기다릴 때는 바람이 안통해서 그런지 훨씬 답답다 ㅠㅠ.



어느새 예쁜 꽃들이 피고 있다. 그 더운 여름은 또 곧 오겠지만, 아직은 시원해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 이 시원한 공기를 잘 느껴둬야지! 잘 즐겨둬야지!!




3. 옷을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환절기다. 역시나 옷장을 열어보면 입을 옷이 딱히 없다. 그래서 날 잡고 온라인 쇼핑을 해서 얇은 긴팔과 셔츠, 가디건을 몇 가지 샀다. 새 옷을 받고 입어보면 참 기분이 좋다! 얼른 입고 나가보고 싶은 마음!


지금은 백수라 들어오는 돈은 없지만, 평소에 워낙 돈을 안써와서 그런지 현재 지출만 있는 상황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플렉스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 학원을 새로 다니면서 평소에 비해 돈을 아주 많이 썼는데, '돈 쓴 만큼 달라져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미있다. 지출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 참 다행이다. 쓰는 김에 나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면서 달라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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